중국의 들썩이는 춘절

[ 선교 ] 공식 휴일은 3일이지만 한 달 이상 쉬는 경우도 많아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2년 01월 17일(화) 17:08
【중국 산동성:임성국기자】 "중국에서는 집에 간다고 한 달 전부터 무작정 휴가내고 고향으로 떠나는 직원도 있어요"
 
   
▲ 왕메이씨가 춘절을 맞이해 자녀들에게 선물할 복 문구를 제작하고 있다.
음력 1월 1일,춘절(春節)은 우리의 설과 마찬가지로 중국 최대의 명절이다. 중국에서는 현재 2012년 춘절을 앞두고 귀성표 구하기 전쟁이 벌어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거리장식 폭죽놀이 등 명절 준비를 위한 다양한 행보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중국 연태에서 한인식당을 운영하는 김세화(55세)씨는 "춘절을 앞두고,한 달전부터 휴가를 내고 떠난 직원도 있고,휴가를 가서는 돌아오지 않는 직원도 많다. 직원이 남지 않아 사장인 내가 음식을 직접 나르고 있다"며 "이제 중국은 춘절 회오리에 빠져들었다. 회복하려면 꽤 많은 시간이 걸린다"고 전했다.
 
또 김 씨는 "매년 한인들도 춘절을 그냥 보낼 수 없어,한인들끼리 한 자리에 모여 윷놀이 등 한국전통 민속놀이를 하고,다양한 먹거리를 준비해 정을 나누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반적으로 중국 정부가 인정하는 춘절의 공식 휴일은 3일이지만 농촌 지역에서는 많게는 한 달 이상 계속 쉬는 경우도 많다. 또 대부분의 관공서와 각급기관,기업체 등에서는 직원들에게 긴 휴가를 주며 6일 이상 문을 닫는 경우가 많다고.
 
지난해 직장을 구하고 출가한 자녀들을 만나게 될 기대에 잔뜩 들떠 있는 왕메이(55세)씨는 "올해 벌었던 돈 절반이상은 춘절기간에 가족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사용할 예정이다. 이것이 중국가정의 전통이다"며 "자녀들이 보고싶다. 고향으로 돌아오는 길이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웃음을 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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