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이기는 믿음

[ 예화사전 ] 예화사전

김규목사 webmaster@pckworld.com
2012년 01월 13일(금) 15:17
최재화 목사님이 중국 화북신학교를 졸업하신 후에 산동노회 다의강교회에서 시무하실 때의 이야기입니다. 하루는 주일 낮에 마적들이 침입해서 예배중에 요란한 말발굽 소리가 나고 수없이 많은 총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예배드리던 교인들이 술렁거리기 시작하자 최 목사님은 교인들을 진정시키고 계속 설교했습니다. 그 때에 예배당 문이 열리고 마적 몇 명이 신을 신은 채 교회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야 거기 목사! 너 이놈들한테 무슨 헛소리를 하고 있는거야? 오늘이 네 놈의 제삿날이다!"
 
마적들은 강대상에서 설교하는 최 목사님에게 총을 들이댔습니다. 교인들은 사색이 되었지만 최 목사님은 조금도 요동하지 않았습니다. 그럴수록 목사님에게는 더 강한 힘이 솟아났고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졌습니다
 
"내가 죽는 것은 별로 어려운 일이 아니오. 나는 벌써 죽은 목숨이오.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셔서 지금까지 살려 주신 것뿐이오. 오히려 당신들이 걱정이오. 예수님을 믿어야 구원을 받습니다."
 
도리어 침착한 최 목사님의 전도에 당황한 마적은 흥분하며 총을 들이밀며 외쳤습니다.
 
"거 말이 많구만! 네 소원대로 천국에 보내 주마."
 
"나는 염려가 없는데 당신이 걱정이오. 내 말을 잘 들으시오. 예수 믿어야 구원받습니다."
 
최 목사님은 조금도 자세를 흩트리지 않고 그에게 권고했습니다. 그러자 같이 있던 마적 대장인 듯한 자가 총을 들이댄 마적을 끌며 "야 예수쟁이하고 입씨름해 봤자 입만 아파. 빨리 한바퀴 돌고 다른 곳으로 가자"라고 하였습니다.
 
마적들이 물러가자 최 목사님은 분위기를 수습하고 설교를 계속했습니다. 예배가 끝나자 교인들은 최 목사님의 손을 잡고 "큰일 날 뻔 하셨습니다.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나왔습니까?"하자 목사님은 싱긋 웃으며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켰습니다.
 
이 세상은 우리를 두렵게 하려고 합니다. 그렇게 해서 믿음을 포기하게 하려하고,또한 우리의 사명을 포기하게 하려고 합니다. 이런 공포는 크기 때문에 웬만한 사람들은 거기에 굴복하고 넘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하나님께 속한 사람들은 그런 공포 속에서도 믿음을 지키고 사명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세상의 어떤 공포가 우리를 엄습한다 하더라도 그보다 더욱 크신 하나님께서 계시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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