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희망이 있습니다.

[ 생명의양식(설교) ]

김영철목사
2012년 01월 06일(금) 10:29

본문 : 마 4:1-11
"…이에 예수께서 말씀하시되 사탄아 물러가라 기록되었으되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 하였느니라…"

희망찬 2012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하지만,힘차게 떠오르는 태양과 달리 2012년의 앞날은 그렇게 밝지 않습니다. 세계경제와 남북관계는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고,정치권도 그 앞을 볼 수 없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한국교회를 향한 우리 사회의 따가운 시선도 그렇게 쉽게 거둬질 것 같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우리에게는 소망이 있습니다. 바로 예수님이 역사 속에서 우리보다 앞서 걸어가셨으며,예수님이 우리에게 승리의 본을 보여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염려와 낙심에 매일 이유가 없습니다. 오직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예수님의 삶을 닮기 위해 노력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내용은 공관복음서의 모든 곳에 나오는 예수님이 시험받은 이야기입니다. 마귀가 세 번에 걸쳐 예수님을 시험한 것은 제일먼저 양식의 시험이었습니다. 그리고 세상 권력에 대한 시험이었고,종교 권력에 대한 시험이었습니다. 이 시험들은 우리들이 2012년 겪을 시험과 동일한 모습입니다. 힘든 경제 상황 속에서 사람들은 가장 먼저 양식,다른 말로 물질에 관한 시험을 당하게 됩니다. 힘든 경제는 신앙인들에게 참 양식이 무엇인지 구분하기 힘들게 만들고,그리고 참 양식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들고 맙니다. 지금 당장 먹고 살 것에 흔들려 하나님이 가르쳐주시고,알려주신 길로 가기보다는 조금이라도 더 배부르고,더 편안한 방법을 선택하고 싶은 유혹에 쉽사리 빠져들기 때문입니다.
 
그 뿐만이 아닙니다. 뉴스에 보도되는 국내외 기업과 정치권의 비리 소식을 보면 권력이 얼마나 무서운지 알 수 있습니다. 부와 권력을 유지하는 과정 속에서,힘들어하고 고통받는 수많은 사람들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더 큰 힘을 지키려 부와 권력을 세습하고,힘없는 사람들을 억압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이제 학교 교실에서도 이런 현상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는 것은 숨길 수 없는 사실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고통당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자신의 권력과 지위를 유지하고,부를 더 높이 쌓기 위해 갖은 수단과 방법이 다 동원되는 모습이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의 현실입니다. '자신이 밟히지 않기 위해서 누군가를 짓밟고 올라가라'고 마귀는 주님을 닮고자 하는 우리들을 끊임없이 유혹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예수님을 닮아가길 소원하는 우리들에게 가장 무서운 시험이 있습니다. 신앙이라는 이름 아래 행해지는 욕심입니다. 누군가에게 내 경건의 모습을 보이고자 하는 모습,교회 안에서 누군가보다 더 높아지려는 욕심,믿음이라는 이름으로 형제를 판단하려는 유혹입니다.
 
우리에게는 이 시험들이 너무나 큰 걸림돌입니다. 그러나 낙심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우리에게는 희망이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이 시험을 이길 빛이 있습니다. 이 시험들은 예수님이 먼저 겪으셨고,결국 이기신 시험들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우리보다 먼저 이 시험을 겪으셨기에 어떻게 하면 이 시험을 이길 수 있는지 우리에게 방법을 알려주셨습니다.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이 세상 어떤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진리의 말씀이요,또한 생명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사는 것은 결국 하나님을 찾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우리는 맘몬과 물질에 노예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참 생명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 더 많은 것을 가지고 더 높이 올라가려 하는 욕심 속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하나입니다. 하나님을 바라보며 그 분께 집중하는 것입니다. 하나님만을 경배하고 하나님만을 섬기는 것입니다.
 
성도여러분! 2012년은 우리의 삶의 자리가 그리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먼저 포기하거나,먼저 절망하지 마십시오. 비록 우리에게는 힘이 없지만,우리에게 닥칠 시험이 두렵지만,우리들에게는 희망이 있습니다. 예수님이 먼저 걸어가셨기에,예수님이 보여주신 길이 있기에 우리에게는 희망이 있습니다. 예수님이 보여주신 대로 낮아짐과 섬김과 나눔으로 그리고 소금과 빛으로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이 가르쳐주신 대로 하나님만을 경배하고 하나님만을 섬기십시오. 하나님만을 바라보십시오. 항상 하나님이 주시는 생명의 양식으로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우리 앞에 걸어가신 예수님을 바라보고(히12:1-2) 앞으로 나아가는 2012년이 되길 기도합니다. 2012년,희망이 있습니다.

김영철목사/월드비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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