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새희망 - 소통 지수를 높이자

[ 사설 ] 사설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2년 01월 03일(화) 15:24

2012년 새해가 밝았다. 지난 해는 그 어느 때 보다도 다사다난했다. 국제적으로 엄청난 규모의 지진과 홍수 등 자연재해로부터 중동의 자스민 혁명,그리고 유럽 경제위기에 이르기까지 긴박한 사건들로 점철되었다. 국내적으로도 마찬가지였다. 갈등의 골을 깊게 만들었던 복지 논쟁으로부터 긴장과 대립이 더욱 팽팽해진 남북관계까지 대한민국은 숨가쁜 한 해였다.
 
이제 우리는 다시금 도전의 언덕에 서 있다. 특별히 올해는 경제적으로 정치적으로 그리 녹록치 않은 한 해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경기 하락을 이야기 하고,다가오는 총선과 대선은 사회 갈등을 더욱 깊게 만들 공산이 크다. 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가장 큰 어려움을 꼽으라면 그것은 바로 '소통의 부재'라 할 수 있다. 우리 사회는 전반적인 영역에 있어서 소통이 원활하지 못하는 경직성을 보여준다. 그로 인한 사회적 갈등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주신 까닭은 한마디로 소통하시기 위함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은 바로 소통의 절정이다. 임마누엘은 바로 하나님께서 인간의 몸을 입고 오셔서 소통하기 위해서 우리와 동행하시는 '임재양식'이고,낮아지셔서 인간과 소통하시고자 하는 최대의 '은혜 사건'인 것이다.
 
인간 사회의 소통은 하나님의 임재양식을 따라야 한다. 그래서 소통이란 서로의 삶의 자리로 가서 그곳에서 일어나는 생활과 생각들을 공감해야 비로소 일어난다. 교역자가 성도들과 소통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삶의 자리로 가야하고,정치인이 사람들과 소통하기 위해서는 민생의 자리로 가야한다. 삶의 자리로 가되,형식에서 벗어나 상대방을 인정하며 마음으로 다가서는 진정성이 요구된다.
 
이 시대의 한국교회는 우리 사회 속에서 가로 막혀 있는 사회적 흐름을 시원하게 뚫어주는 소통의 통로가 되어야 한다. 교회는 갈등이 깊은 사회 가운데서 소통의 견인차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그로 말미암는 화해의 제사장이 되어야 한다. 이것이 오늘날 한국교회점 짊어지고 앞장서서 나가야 하는 시대적 소명이다. 그런 의미에서 교회 공동체 안에서의 소통이 먼저 강하게 요구된다. 소통은 화해를 가져오고 소통은 행복한 상생을 가능케 한다.
 
새해는 한국교회에 도전과 기회를 가져오고 있다. 우리는 한 해의 출발 언덕 위에 올라 낮아짐과 소통의 의미를 되새기며 다시금 희망을 노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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