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선교인,'독서의 해' 맞아 힘차게 달린다

[ Book ] 양질의 도서 보급,韓ㆍ中수교 20주년 기념 출판 교류 풍성해질 전망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2년 01월 02일(월) 16:02
2012년은 문화관광부가 지정한 '국민독서의 해'다. 이에 국민의 독서력 향상과 국가 지식경쟁력 제고 등을 위해 전 국민이 함께하는 참여형 독서장려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새해를 맞이하는 기독 출판사들에서도 저마다 다양한 출판 계획을 세우며 양질의 도서 보급에 각오를 다지고 있다. '독서의 해'와 마주하는 문서선교인들의 다짐을 들어본다.
 
총회 창립 1백주년을 기해 1백주년 기념 성경을 출간하는 등 일찌감치 만반의 준비를 갖춰온 한국장로교출판사(사장:채형욱)는 오는 19일 앰배서더호텔 오키드룸에서 '현대성서주석 완간 감사예배'를 드리는 것으로 새해를 연다. 지난 1997년 웨스트민스터 존 녹스 출판사와 한미 공동출판으로 시작한 이래 15년만에 구약 26권,신약 17권 등 주석시리즈를 완간한 것. 이와 관련 채형욱사장은 "총회 창립 1백주년 기념 성경표준 주석도 시작되지만 한미공동으로 추진된 주석을 완간했다는 점에서,그동안 교단을 대표하는 통전적 신학을 한번 정리하고 넘어갈 수 있다는데 역사적인 의미가 있다"고 했다. 오는 5월 총회 1백주년 기념 성경표준 주석과 11월 총회 1백주년 기념 공과 편찬을 앞두고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라며 채 사장은 "출판시장이 나날이 어려워지는 현실임에 반해 한장사는 교단과의 협력사업을 중심으로 문서선교의 역량을 감당할 수 있는 위치에 놓여져있다"며 성경 출판,교회교육을 위한 교재 개발,주석 편찬에 주력할 것이라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위로와 공감으로 출판계 키워드가 정리된 데 이어 오는 2월 중 미로슬라브 볼프의 '배제와 포용(가칭,IVP)'이란 제목의 신간이 출간될 예정이다. 일생에 걸쳐 비폭력 문제,분쟁과 화해,갈등과 용서 등의 주제에 관심을 보여온 저자는 이 책에서 신학자로서 '사회적 행위자(social agent)'에 초점을 맞추고 "타자와 조화롭게 살기 위해 우리는 어떤 종류의 주체가 되어야 하는가?"를 탐구해나간다. IVP 신현기대표는 "현재 한국 사회에는 타자를 배제 혹은 배척하는 현상이 팽배해있다"면서 "전세계의 모든 갈등이 축약판으로 존재한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닌 한국 사회가 타인을 해체하려는 의지를 꺾고 '반대편에 있는 우리 형제자매들과 손을 맞잡도록' 중요한 도전과 가르침을 준다는 점에서 매우 시의적절한 책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IVP는 이밖에도 상반기 중 존 스토트목사의 '너의 죄를 고백하라(Confess Your Sins)',팀 체스터의 '교회다움(Total Church)','투표,어떻게 할 것인가?(가칭)' 등을 출간할 계획이다.
 
성경 전문 출판사로 한국교회를 섬겨온 아가페출판사(대표:정형철)는 '말씀으로 돌아가자'는 모토 아래 성경 묵상이 삶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역량을 쏟을 참이다. 직전 한국기독교출판협회장을 역임한 정형철대표는 "오늘날 교회들이 너무 성공이나 물질 위주의 신앙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성경공부 모임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아쉬움을 표하면서 이러한 의지를 밝혔다. 깊이 있는 해설로 말씀을 쉽게 이해하는 '쉬운 큐티'의 보급과 2년 연속 기독교어린이 부문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한 성경만화 '미술관이 살아있다' 완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한편 지난해 국내 인기 작가들의 저서가 해외에서 높은 호응을 받은 데 이어 올해 역시 출판계의 국제교류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한중 수교 20주년을 기념해 한국이 베이징 국제도서전의 주빈국으로 선정되면서 한중간 출판교류가 풍성해질 것으로 보인다. 대한출판문화협회 수석부회장으로 베이징 도서전 준비를 위해 중국 출판계 인사들과 교류 중에 있는 이형규장로(쿰란출판사)는 "이들에 의하면 지금까지는 기독교 억제 정책을 폈지만 3∼40대 젊은 기독교인들이 많아지면서 기독교의 좋은 부분을 받아들이는 쪽으로 정책을 바꾸는 추세라고 한다"면서 "총회 1백주년이자 중국 선교사를 파송한지 1백년이 되는 해 공식적인 루트를 통해 다수의 기독교 서적이 출간되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더 많은 기독교 서적이 중국에서 번역 출간될 수 있도록 애쓰겠다"고 밝혔다. 또한 기독교출판협회 국제담당 부회장을 맡고 있는 김승태대표(예영커뮤니케이션)는 지난달 중국에 이어 오는 18일 Digital Book World Conference 참석 등을 위해 미국 방문길에 오른다. "기독교출판의 국제교류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라고 방문 이유를 밝힌 김 대표는 "국제기독교출판시장에서 한국의 역할을 반영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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