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인 위한 공공서비스 정책 시급

[ 교계 ] 한국교회희망봉사단,'노숙인 실태조사 발표 토론회'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1년 12월 27일(화) 15:56

   

서울주요 지역의 노숙인들을 위한 공공서비스 정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회희망봉사단(대표회장:김삼환,한교봉)은 지난 22일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노숙인 실태조사 발표 토론회'를 열고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6∼12일 거리 노숙인,상담보호센터 이용인,쉼터 생활인,쪽방 거주인 등 총 4백72명을 대상으로 설문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조사 중 특히 눈길을 끈 통계는 노숙을 시작하게 된 원인에 대한 조사로 '실직 및 사업실패'가 전체의 44%로 가장 높고 뒤를 이어 '부채 및 신용불량(19%)','가족의 해체(17.1%)','질환 및 장애(9.4%)'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노숙인들의 주된 수입원은 공공일자리(30.2%),일용직(26.5%),기초생활수급(13.4%)의 순. 한달 평균 수입액은 공공일자리(45만원),일용직(42만원),기초생활수급(42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통계에 대해 이호영관장(구세군 브릿지센터)는 "노숙인 문제와 관련해 노숙인 개개인의 책임에 대한 부분을 언급하고 있는 사람이 많지만 현재 50세 이상의 남성이 새로운 일자리를 구하는 것,거기에 대해 주거 공간을 마련한다는 것이 얼마나 막막한 일인지 생각할 수 있는 조사결과"라며 "이러한 현실은 노숙인을 위한 공공 서비스 정책이 우선되어야 하는 당위성을 보여주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이번 노숙인 실태조사 결과 서울주요 지역 노숙인들 중 개신교가 40.6%로 가장 높았으며,무교 39.3%,불교(11.8%),천주교(7.4%)의 순으로 나타났다.또한,미혼과 고졸학력이 많고,평균연령은 49.세,노숙연한은 8.6년 가량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설문에서는 민간종교조직이 제공하는 물품이나 서비스의 중요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었고,만족도도 전체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되어 민간종교조직의 사역이 노숙인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민간종교조직이 1차적인 물품,급식 지원 등을 할 때 좀더 체계적인 지원방향 모색이 필요하며 정부와 종교단체와의 민관협조 체계 구축을 통한 노숙인들의 서비스 지원체계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이날 토론회에서는 남기철교수(동덕여대 사회복지학과)가 주제발표를 하고 여재훈신부(다시서기상담센터 소장),이호영관장,정원오교수(성공회대)가 토론자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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