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큐메니컬 서당>WCC는 다원주의다?

[ 선교 ]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1년 12월 20일(화) 17:13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서 WCC는 종교 간의 교리를 섞은 적이 한번도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WCC의 궁극적 목적이 분열된 교회가 구조적 일치를 이루어 세상에 하나의 교회를 표방하는 가시적 일치인데 현재로는 이것조차 불가능한 상황이다. 그 이유는 WCC 밖에 있는 로마 가톨릭교회도 그렇지만 WCC 안에 있는 양대교회, 즉 정교회와 개신교회도 결코 서로의 교리를 섞을 수 없다는 입장 때문이다. 이 때문에 구조적 일치는 전혀 거론할 수 없는 입장이다. 하물며 종교 간의 교리를 섞는 일이 가능하겠냐는 것이 일반적인 이해다.
 
그러나 종교 간의 대화와 협력은 분명히 한다. 우리나라가 일제 치하에 있을 때 천도교와 불교,기독교가 민족의 독립을 위해 함께 독립선언을 했듯이 정의와 평화,그리고 인류의 화해를 위한 세계적 과제 때문에 종교 간의 대화와 협력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종교 간의 협력과 다원주의는 다르다.
 
박성원교수는 발제를 통해 다원주의를 비롯해서 용공이라는 오해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박성원교수는 "지금까지 WCC에는 공산권의 교회까지도 함께 참여해 왔으니 용공적이란 오해를 했고 하나님의 형상인 인간의 삶의 존엄성을 위해 일하다 보니 사회참여적이란 오해를 받아온 것이다"면서,"더불어 인류의 평화를 위해 다른 종교와 대화하다 보니 다원주의라는 오해도 함께 받았던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박 교수는 "이런 오해들이야 말로 말 그대로 오해이며 모두 바로 잡을 필요가 있다"며,"WCC 안에는 엄청나게 보수적인 교회도 많이 참여하고 있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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