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돈은 촌놈이었던 날 눈 뜨게 해,그분 본받아 캄보디아서 교육사역"

[ 인터뷰 ] 올해 한남인돈문화상 수상자에 선정된 맹용길박사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1년 12월 13일(화) 18:25
본교단 총회 교육부 총무 및 장로회신학대학 학장 등을 역임한 맹용길박사가 한남대 초대학장인 인돈선교사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한남인돈문화상의 올해 수상자로 선정됐다.
 
   
지난 7일 대학교회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맹 박사는 "사실은 내가 받아야 할 이유가 없는 상"이라면서 "이미 학교에 대해서 받은 것이 너무 많은데 귀한 상을 주심에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남대학교의 전신인 대전대학교 재학 중 디케이터(Decatur) 교회 장학금을 8학기 내내 받았다는 그는 학교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이날 받은 상금 1천만 원을 곧바로 한남대가 추진 중인 기독교선교센터 건립에 기탁한 것.
 
그는 특히 1959년 4월 신입생과 영어회화 선생님으로 인연을 맺었던 인돈선교사에 대한 기억이 생생하다며 "그때는 시골 촌놈이어서 잘 몰랐지만 굉장히 훌륭하신 분이셨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그의 기억 속에는 수업시간에 조금이라도 늦으면 점수를 깎는 등 선생으로서 엄격했던 인돈선교사의 모습도 남아있다. 현재 캄보디아에서 교육선교 사역을 펼치고 있는 맹 박사(American University and Seminary Cambodia Campus 분교장)는 △수업을 정시에 시작하라 △수업을 정시에 끝내라 △모든 수업에서 모든 학생들에게 숙제를 내주라 △교수와 학생은 수업에 항상 참여하라 △기독교 학풍을 조성하라 등 인돈학장이 늘 강조했던 내용을 이어받아 선교 현장에서도 그대로 적용하고 있다.
 
은퇴 후 8년째 양주시 백석읍에 살고 있는 그는 고구마, 감자, 마늘, 상추 등 농사에도 열심이다. "올해는 꽃이 많이 펴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방울토마토는 결국 실패했다"고 아쉬워한 그는 농부의 심정으로 선교 사역에 풍성한 결실 맺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