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도선교회,육로 통해 북한에 밀가루 1백톤 지원

[ 교계 ] (사)굿타이딩스 주관 8일 개성 밀가루 하역,14일 지원 관계자들 황해북도 밀가루 분배 현장 실사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1년 12월 12일(월) 15:54
   

【북한 개성=신동하차장】전국에 한파가 몰아닥친 지난 12월 8일,승용차 2대가 경기도 파주 남북출입사무소를 경유해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 개성시로 힘차게 향했다.
 
승용차에 탑승한 사단법인 굿타이딩스(기쁜소식ㆍ이사장:김용덕)와 오도선교회(회장:이승영) 관계자 8명은 고무된 표정이었다. 그 앞으로는 밀가루를 가득 실은 대형트럭 4대가 내달렸다.
 
굿타이딩스가 오도선교회의 단독 후원으로 북한에 인도주의적 차원의 밀가루 1백톤(6천만원 상당)을 8일 전달했다. 기자가 대북지원 현장을 동행 취재했다.
 
방북단은 북한측 출입사무소에서 입경 심사를 거친 후 조선그리스도교련맹 조직부장을 비롯한 북한측 관계자 3명의 영접을 받고 곧바로 밀가루 하역작업을 할 개성시 봉동역으로 이동했다. 차량으로 개성공단을 지나 시내를 관통해 10분 여를 더 달리자 봉동역이 나타났다.
 
곧바로 하역작업이 시작됐다. 20kg 밀가루 5천 포대가 트럭에서 지게차로 내려져 겹겹이 쌓였다. 북한측에서 남모르게 환영한다는 '대한민국산 중력 1등급 밀가루'였다. 혹시나 해 쌓여진 밀가루 포대 수를 확인한 결과,정확히 맞았다.
 
대북 육로 지원은 비교적 안전하고 신뢰할만하며 시간이 단축된다는 이점이 있다. 조그련 관계자도 "중국을 경유해 오는 물자는 다소 진행이 더디다"며 육로 지원이 좋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밝혔다.
 
밀가루는 바로 북한측 트럭에 옮겨 실려 황해북도 상원군 내 탁아소와 유치원으로 전달됐다. 이를 통해 상원군 내 어린이 1천1백30명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기자는 8일 다시 우리나라로 돌아왔지만,굿타이딩스와 오도선교회 관계자들은 12월 14일 평양을 거쳐 황해북도 상원군 밀가루 분배 현장을 방문해 실사하는 과정을 거쳤다.
 
굿타이딩스 이사장 김용덕장로는 "올해 4월 조선그리스도교련맹으로부터 2만여 명의 어린이들을 위한 식량 지원 요청이 왔다"며 "1차 분으로 지난 9월 남선교회전국연합회와 전국장로회연합회,참빛교회의 후원으로 1백톤을 우선 전달하고 이번에 2차 지원을 하게 됐다. 앞으로 5차까지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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