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역ㆍ직무에 대한 깊은 이해 있어야 갈등 해소

[ 교계 ] 목회윤리연구소 제3회 포럼서 김승호교수 "목사ㆍ장로도 계속 교육 필수" 제안

김성진 기자 ksj@pckworld.com
2011년 12월 12일(월) 15:39

오늘날 목사와 장로간의 갈등 문제로 상당한 교회들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목사와 장로의 사역과 직무에 대한 계속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목사와 장로간의 갈등 문제가 한국교회 전체에 엄청난 피해를 주고 또 교회의 대사회적인 이미지 실추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에서 목사와 장로 대상의 계속교육은 관계 개선을 위한 바람직한 대안으로 손꼽힐 전망이다. 이와 같은 대안은 목회윤리연구소 주최로 지난 6일 서문교회에서 열린 제3회 포럼에서 소장 김승호교수(영남신대)의 '한국교회에서의 목사 장로 관계 고찰' 제하의 발제를 통해 제시됐다.
 
이날 발제에서 김승호교수는 "비록 목사가 되기 위해 오랜 세워 동안 교육과정을 이수해야 하지만,목사가 된 이후에도 계속교육의 과정을 통해 지속적으로 자신의 사역과 직무에 대한 이해를 깊이 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장로 역시 장로가 되는 과정에서 받은 교육이 제한적이므로 계속교육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목사와 장로간의 갈등이 보편화돼 있는 현상을 소개한 그는 "목회자들 중에는 장로들만 없다면 목회할만 하다고 말하고 장로들 중에는 목회자다운 목회자를 찾아보기 힘든 시대라고 말한다"면서 "최근에는 목사 안수식 때,장로 노회장이 설교를 할 수 있는가의 문제와 목사 안수식에 장로들이 안수할 수 있는가의 여부가 이슈로 부각될 정도"라고 목사와 장로 간의 갈등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이어 그는 목사와 장로간의 갈등을 영역별로 나눠,△행정의 직무에 대한 이해차이로 인한 갈등 △인사문제에 있어서의 갈등 △재정문제에 있어서의 갈등 등 세 가지 측면으로 소개했다.

우선,행정의 직무에 대한 이해차이로 인한 갈등에는 목사와 장로가 협력해 행정과 권징을 잘 관리할 수 있지만 어느 한 쪽이 독단적으로 수행하는데 있다고 지적했다. 둘째,인사문제에 있어서의 갈등도 목사가 특정 장로를 교회의 요직에 계속 임명하거나 장로 개인의 사정은 무시한 채 목사가 일방적으로 특정 장로를 특정 부서의 장으로 임명할 경우에 발생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따라서 각 사역부서의 장이나 부원을 결정할 때에 분명한 절차와 규정에 따라 해야하고 목사와 장로들 사이의 신뢰관계 속에서 진행할 때에 갈등을 해소할 수 있다는 것.
 
셋째,갈등에 있어 가장 중요한 이슈는 재정문제에 있어서의 갈등을 지적했다. 목사는 재정을 감독할 책임이 있고 장로는 이 일에 협력할 책임이 있으며 무엇보다 투명성이 전제돼야 하지만 예산편성에 없었던 예산을 갑자기 사용할 경우에 제직회를 거치지 않고 목사 개인이나 당회의 결정으로 예산을 집행할 경우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예로 들었다. 특히 목사와 장로간의 갈등에 있어 가장 큰 요인으로는 목회활동비의 사용과 심방,결혼,장례 등에서 교인들이 제공하는 돈을 받을 수 있는지의 여부에 관한 문제임을 소개했다. 이에 대해 목사가 공금을 사용할 경우에는 돈의 사용처에 대한 분명한 기록과 증거를 남겨둬야 문제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목사와 장로 사이의 관계 개선을 위한 방안은 무엇인가? 

김승호교수는 여섯가지의 방안을 제안했다. 첫째,목사와 장로가 각각 자신과 상대방의 직무에 대한 분명한 이해가 있어야 하고 둘째,명시되지 않은 목사와 장로의 직무와 역할 범위에 대해 서로 간에 충분한 대화를 통한 인식의 공유가 필요하며 셋째,헌법에 나타난 장로의 직무를 올바르게 해석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제시했다. 넷째,목사와 장로는 서로에 대한 신뢰와 존중이 필요하고 다섯째,목사와 장로는 계속교육을 받아야 하며 여섯째,여성 장로들을 많이 세울 것을 제안했다.
 
특히 목사와 장로의 계속교육은 노회 혹은 총회 차원에서 각 지역의 신학대학교와 협력해 시행할 필요성이 있음을 언급했으며 여성장로의 확대는 남성 중심의 당회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고 부드러운 당회 분위기를 조성해줄 뿐 아니라 당회의 의사결정에 여성들의 섬세한 의견을 반영할 수 있으며 모성적인 차원의 사역을 확대하는 차원에서 제시되기도 했다.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