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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 ] 신춘기독공보 동인시집 '구름 위의 돌베개' 6집 발간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1년 12월 12일(월) 15:05
   

신춘기독공보 동인시집 '구름 위의 돌베개' 6집이 발간됐다.
 
지난 10일 서울 삼성동 소재 창조문예 사무실에 서울,인천,고양,익산,대구,광주,경산 등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던 동인들이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냈다. 제4회 기독신춘문예 시상식 이후 자발적으로 모임을 구성하고 지난 2005년부터 동인시집 '구름 위의 돌베개'를 꾸준히 발간해온 이들은 사는 지역 뿐만 아니라 목사,대학교수,도서관 사서,중학교 교사,회사원 등 직업도 다양하다. 동인시집을 낼 뿐만 아니라 평소 온라인카페를 통해 소식을 나누고 여름에는 정기모임을 통해 시 합평회를 갖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광주 지역의 동인들은 초대 회장 최용호장로(영산포교회)를 중심으로 매월 1회씩 시 모임을 갖는 등 더욱 끈끈한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이번 동인시집에는 총 10명의 동인이 6편씩 작품을 실었다. 마치 어제 만난듯 간단한 안부를 묻고는 시 얘기에 빠져들은 동인들은 '신앙시'란 무엇인가에 대한 진지한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크리스찬이 쓴 시는 다 신앙시다"로 결론을 맺은 이들은 응모 마감 후 심사 중에 있는 제13회 기독신춘문예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내년부터 새 회장으로 동인회를 이끌어가게 될 남금희교수(경북대학교)는 "인터넷 매체 발달 등으로 누구나 시를 다 쓸 수 있게 됐다"고 언급하면서 "바라기는 기본기를 단단하게 다지고 나름대로 각고의 노력을 한 분들이 당선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교회 신문을 만들고 있는 김형미목사(동광교회)는 "신춘문예 당선을 하나의 스펙으로 생각하기 보다 사람을 소중히 여기고 문학을 사랑하는 후배들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모임에는 동인들의 '시 선생님'으로 통하는 박이도,이성교시인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성교시인은 "어느 신춘문예 동인들도 이렇게 꾸준히 시집을 내는 경우는 드문데다가 객관적으로도 작품들이 다 좋다. 앞으로도 계속 명맥을 이어갔으면 한다"며 "크리스찬 시인들의 작품이 한국 시에 있어 정(正)시로 통할 수 있는 날을 꿈꾸며 더욱 정진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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