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 지도력 고취하자

[ 사설 ]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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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2월 06일(화) 17:43
남선교회전국연합회가 지난 2일 제70회기 기념예배를 갖고 평신도 활동의 방향에 대하여 논의하는 등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남선교회는 우리 교단 남신도들의 자치적인 모임으로 여전도회와 함께 평신도신앙운동의 주체로 자리매김해 왔다. 남선교회는 면려회라는 청년운동으로 시작이 돼 평신도회, 남선교회의 명칭으로 변화와 발전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1921년 안동에서 시작된 면려회가 '그리스도와 교회를 위하여'의 표어처럼 철저하게 신앙중심의 활동에 바탕을 두고 있었기 때문에 당시 일제 강점기는 물론 한국근대 역사에 있어 한국교회와 사회의 희망이었고 교회성장의 근거가 되었다.
 
통계청의 조사에 의하면 인구증가와 함께 종교 인구도 증가했다. 하지만 종교 인구의 증가는 타종교인 천주교와 불교 등의 증가이지 기독교는 오히려 감소했다. 특히 젊은 세대들의 교회 이탈은 한국교회의 인구분포로 볼 때, 역삼각형 내지는 T자형의 교회로 나타나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결과는 영적으로 고갈한 사회에 대한 분명한 해답을 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이 필요하다. 최근 한국교회는 몰락해가는 서구교회의 길을 가고 있는 듯하다. 서구교회의 신학 발전은 지식신앙을 충족시켜 준 반면, 생활신앙의 쇠퇴와 교회의 몰락을 가져왔다. 최근 다시 일어서는 서구교회들을 보면, 신학 중심이 아닌 신앙 중심의 교회들이라고 할 수 있다. 신학은 영적으로 고갈된 사회를 향하여 분명한 해답을 주지 못했지만 성경과 전도, 기도 등을 실천하는 생활신앙은 영적 목마름의 문제를 해결해 주고 있다.
 
한국교회의 위기는 신학 중심의 지도력 위기이다. 평신도는 직장과 삶의 현장에 파송 받은 주의 제자들이다. 연합운동단체요, 선교 단체인 남선교회가 신앙 중심의 정체성을 회복해야할 때다. 초대 한국교회처럼 놀라운 성경사랑과 열심 있는 전도, 뜨거운 전도로 대변되었던 현장 중심의 신앙으로 재무장해야 한다.
 
신학을 앞세운 세속적인 권력을 지양하고 생활신앙으로 무장된 섬김의 지도력으로 교회를 섬겨야 한다. 다음세대인 35세 이하 청년층과 세상을 향해 적극적인 소통을 위해 사업과 조직을 다변화해 나가야 한다. 제96회기 총회 주제 그리스도인, 세상의 빛과 소금역시 신학 중심이 아닌 신앙 중심이다. 신앙 중심의 평신도 지도력을 고취하는 일이야 말로 최근 현안으로 떠 오른 셀과 알파와 같은 개교회적인 신앙운동을 넘어설 뿐 아니라 진정한 의미에서 한국교회와 사회의 희망을 주는 남선교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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