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지도자 리더십 발휘할 수 있도록 기회 달라

[ 여전도회 ] 교단 창립 1백주년 기념총회 때 여성총대 확대 당부, 여성자원 활용방안 및 모성애 문화 창조 방안 모색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1년 12월 06일(화) 17:31
여전도회 전국연합회가 지난 5일 여전도회관 대강당에서 '제22회 목회자와의 협의회'를 열고 여전도회와 지역교회 간에 협력의 가능성을 모색하고 여전도회의 사역들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여전도회 전국연합회가 20여 년 째 진행해 오고 있는 목회자와의 협의회에서는 그동안 △총회 산하 노회와 여전도회 전국연합회가 선교를 위한 동역자임을 확인하고 △교단적 차원에서 목회자와 평신도가 협력해 교회성장에 이바지하며, △여성자원을 활용해 교회에 모성애 문화를 창조하는 동시에 △여전도회 전국연합회와 여전도회 산하 66연합회가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도와 협력의 가능성들을 모색해 왔다. '한국교회 여성, 세상의 소금과 빛'을 주제로 열린 이번 협의회에는 총회 평신도지도위원회 실행위원들을 비롯해서 전국 64개 노회 노회장과 평신도지도위원장, 여전도회 전국연합회 실행위원과 66연합회 회장, 기획행정지원부 위원 등이 참석했다.
 
본격적인 협의에 앞서 드린 예배에서 설교를 전한 본교단 총회장 박위근목사(염천교회)는 '선교의 문을 연 사람'을 주제로 한 설교에서 바울의 선교여행에 결정적인 도움을 줬던 여인, 루디아의 삶을 통해 여전도회원들에게 맡겨진 사명의식을 새롭게 인식시켰다. 박위근목사는 "바울의 빌립보 선교를 적극적으로 도왔던 여인이 바로 루디아였고 루디아로 인해 바울이 빌립보부터 고린도까지 복음이 전해질 수 있었다"면서, "이 자리의 여전도회원들도 그녀의 섬김과 열정을 본받을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박 목사는 루디아에 대해 "말씀을 경청했고 순종하는 여인이었다"면서, "말씀에 귀 기울이는 신앙을 통해 보다 성숙한 여전도회가 되고, 순종하는 신앙의 자세로 혼탄학 시기에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이루는 여전도회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찬 후 모임에서는 본교단 총회 평신도지도위원장 이상진목사(황지중앙교회)와 여전도회 전국연합회 총무 이윤희목사가 '건강한 교회와 그리스도인의 사명'과 '여전도회 사업소개' 등의 주제로 각각 발제를 진행했다. 먼저 발제를 한 이상진목사는 "건강한 교회를 위해서 장로교의 정체성을 지키고 균형을 잃지 않는 신앙인이 되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구속신학과 창조신학이 조화를 이뤄야 하고 대형교회와 작은교회의 상생, 도시교회와 농촌교회의 상생, 해외선교외 지역선교의 균형, 목회자와 교인 간에 협력, 남ㆍ여 교인 간의 조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발제에서 여전도회 전국연합회가 전국 66개 지연합회와 더불어 진행하고 있는 사역들을 소개한 이윤희목사는 "여전도회가 교회와 세상을 섬기는 성숙한 여성 지도자들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협력해 달라"고 목회자들에게 당부했다. 이 발제에서 이윤희목사는 선교와 교육, 봉사 등 크게 3가지 영역으로 나뉘어 있는 여전도회 전국연합회의 사역들을 자세히 소개하고 무엇보다 총회 창립 1백주년과 2013년 WCC 10차 총회를 앞두고 전국의 목회자들이 여성총대를 확대하는데 깊은 관심을 가져달라는 부탁을 덧붙였다. 이윤희목사는 "교단의 95회 총회에 참석한 여성총대가 고작 7명에 불과하다"면서 "이는 교단의 위상에 비추어봐도 매우 부끄러운 일인만큼 이 자리에 참석하신 노회장님들과 목회자님들께서 교단 창립 1백주년 기념총회 때 보다 많은 여성총대들을 보내 주시면 좋겠다"면서 도와달라고 말했다.
 
발제가 끝난 뒤 진행된 협의회에서는 목회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는 기회를 가졌다. 목회자들은 이 자리에서 △여전도회가 해온 사역 중 소개할 만한 일들을 묶어 책으로 출판해 달라 △홈페이지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해 달라 △여성목사 청빙을 위해 전국연합회 차원에서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전국연합회는 "이미 다양한 정보들을 업데이트하고 있는 홈페이지를 더욱 활성화 시키겠다"면서, "현재도 19명의 미자립교회 여성 목회자들을 지원하고 있는만큼 앞으로 더욱 많은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전국연합회는 또 "부목사가 5~6명 정도되는 교회들의 경우에 여성교인들을 배려해서라도 여성 목회자를 한 명씩 청빙해 준다면 교회에도 모성애적인 문화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이날 협의회에 참석한 목회자들과 여전도회원들에게 인사를 전한 전국연합회 회장 민경자장로는 "어떻게 하면 지교회와 노회, 전국연합회 차원에 이르기까지 여전도회가 하나님의 부르심에 합당하게 일할 수 있을지 그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그동안 목회자와의 협의회를 열어왔다"면서, "이 협의회를 통해 총회 산하 각 노회와 전국연합회가 21세기 복음선교를 위한 동역자 의식을 강화하고, 교단 차원에서 목회자와 평신도가 협력해 교회성장에 이바지하며, 가정과 교회를 살리며 사회를 변화시키고 세계선교를 확장하는 일을 위해 여성자원을 활용하고 이를 바탕으로 교회와 민족 앞에 모성애 문화를 창조하게 되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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