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선교 선언문으로 선교 사명 재확인

[ 선교 ] WCC 세계선교와 전도위원회, 2013년 10차 총회에 제출할 초안 작성,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1년 12월 06일(화) 17:06
세계교회협의회(WCC)가 새로운 선교 선언문 작성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WCC 세계선교와 전도위원회(CWME) 위원 25명은 지난 11월 22일~26일까지 아프리카 가나의 수도 아크라(Accra)의 가나대학에 모여 선교 선언문 작성을 주제로 심도깊은 토의를 하고 성명서 초안을 작성했다. 이번에 작성된 초안은 2012년 3월 마닐라에서 열리는 총회 사전 회의를 거쳐, 2013년 WCC 10차 총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는 국제선교사협의회(IMC)가 WCC 세계선교와 전도위원회(CWME)로 통합된지 50주년을 기념하는 대회도 함께 가졌다. 두 단체의 통합은 1958년 가나의 아치모타에서 논의되기 시작하여 1961년 뉴델리에서 열린 WCC 제3차 총회에서 최종적으로 통합됐다. 세계선교와 전도위원회(CWME)의 출범은 오늘날에도 독립적인 선교단체들과의 통합논의로 지속되고 있다. CWME 총무인 금주섭 목사는 "선교는 교회의 본질이다"라며, 지속적인 통합논의의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CWME는 WCC 회원교회와 로마 가톨릭, 복음주의 교회와 오순절 교회의 대표들이 참석하는 모임을 18개월마다 갖고 있다. 선언문 초안을 준비하면서 참가자들은 선교단체들과 교회의 선교를 통합시키는 과정이 아직 끝나지 않은 과제임을 확인했다. 위원들은 또한 선교와 전도의 관계를 명료화하는 작업이 남아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근래에 WCC가 공표한 선교와 전도에 관한 선언문은 1982년에 작성됐다. 사실 1998년 짐바브웨 하라레와 2006년 브라질 포르토 알레그레에서 열린 두 차례의 WCC 총회에서 선교와 전도에 관한 관심은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금주섭목사는 "새로운 선교 선언문 작성과 오는 2013년 WCC 부산 총회에서 열릴 선교 워크샵을 통해 선교와 전도는 WCC 총회의 중요한 일부가 될 것이다"라고 강조하고 "이번 가나 회의부터 2012년 3월에 마닐라 회의까지 CWME 선언문은 초안에 불과하겠지만 이 선언문이 지난 50년 동안 나타난 선교와 전도의 변화를 담아낼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향후 완성될 선언문에는 몇 가지 중요한 요소들이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는 선교가 더 이상 특권을 가진 사회의 중심에서 변방으로 향하지 않고 변방으로부터 선교가 나타나게 될 것이라는 점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선언문에서 선교는 인간 중심적인 좁은 관점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통전적인 하나님의 창조로부터 시작된다는 점을 출발점으로 삼는다. 지난 6월 WCC와 로마 가톨릭교회, 세계복음주의연맹(WEA)가 공동으로 발표한 문서인 "다종교 세계에서의 기독교인의 증거:행동지침들"(Code of Conduct)을 바탕으로 전도에 대한 확고한 인식을 발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선교단체들과 교회 간의 일치에 관해서도 CWME가 선언문을 완성하는 과정에 좀더 광범위하게 각국의 교회협의회를 비롯해서 선교단체 대표들도 포함해야 한다는데 공감대도 형성했다. 끝으로 선언문은 경제적이며 생태적인 관심이 교회의 선교에 있어서 동일하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는 교회가 하나님의 창조 안에서 선교를 감당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이 선언문은 2012년 3월 2백여 명의 CWME 회원들과 선교 지도자, 선교사들이 참여하는 마닐라 회의에서 확정되며, 최종 선언문은 2013년에 열리는 WCC 총회에 제출된다.
 
한편 11월 27일에 열린 IMC와 WCC의 통합 기념 예배에서 전직 WCC 부총무이며 아프리카 가나의 신학자인 머시 암바 오두요에(Mercy Amba Oduyoye)박사는 '선교영역의 변화와 선교의 핵심'에 대해 언급했다. 오두요에 박사는 "예수는 하나님이 그를 보내신 것처럼 우리를 보낸다"라며, 우리에게 맡겨진 사명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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