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자와 무의탁 노인들의 따뜻한 이웃

[ 교단 ] 복된교회,14년간 50만명에게 무료급식 나눠

김성진 기자 ksj@pckworld.com
2011년 12월 02일(금) 16:46
   

쌀쌀해진 날씨로 움추린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주는 현장이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겨울을 재촉하듯 비가 차가운 대지를 적시던 지난 11월 30일. 부천시청 앞 중앙공원 안에는 3백여 명의 노숙자와 무의탁 노인들이 텐트 속에 모여들었다. 부천노회 복된교회(남기탁목사 시무)가 지난 14년간 한결같은 마음으로 노숙자와 무의탁 노인들을 위해 무료급식을 나눠주는 훈훈한 이웃사랑의 현장이었다.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4일간 벌어지는 이러한 광경은 주위 사람들에겐 별로 관심을 끌지 못하지만 노숙자와 무의탁 노인들에게는 기다려지는 시간이기도 했다. 겨울을 재촉하듯 비가 내리는 쌀쌀한 날씨에도 이날 무료급식은 지난 14년간 총 50만명을 대접한 것을 감사하는 자리로 마련돼 추위를 조금이나마 녹이는 자리가 됐다.
 
총 50만명을 대접하게 된 이날 무료급식 봉사에는 총회장 박위근목사를 비롯한 박영배 부천노회장과 김만수 부천시장,신종철 도의원 등이 배식에 동참해 이웃사랑을 나눴다. 무료 봉사에 앞서 열린 감사예배에서 박위근 총회장은 '우리를 향한 주님의 마음' 제하의 설교를 통해 "지난 14년간 소외된 이웃을 섬기는 일에 앞장서온 복된교회의 사역은 세상에서 소금과 빛의 역할을 감당할 뿐 아니라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귀한 사역이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1996년 온 나라가 어려움을 겪기 시작한 IMF 시절,많은 사람들이 경제적으로 고통을 받을 때에 복된교회는 이들을 위해 무엇을 해야할지를 고민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교회는 세상의 빛과 소망이 돼야 한다는 생각에서 굶주린 노숙자와 무의탁 노인들을 위해 매일 점심식사를 제공하게 됐다.
 
"무료급식을 위해선 봉사자들이 장을 보는 일부터 조리와 배식,설겆이 등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헌신적으로 섬겨왔다"고 밝힌 담임 남기탁목사는 "무료급식 봉사는 매일 3,4백여 명에게 14년간 이어져왔고 외부의 지원없이 전적으로 매년 1억원이 넘는 교회 재정과 교인들의 자원봉사로 진행돼 왔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이 일을 시작할 수 있었던 것은 결코 우리가 능력이 있어서도 아니었다"면서 "오직 주님의 도우심으로 이 일이 이뤄졌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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