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에 대한 오해들

[ 선교 ] 에큐메니칼 서당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1년 12월 02일(금) 16:44

 △"WCC의 신앙고백이 의심스럽다?"
 
WCC 헌장 1조에는 "성경에 따라 예수 그리스도를 하나님이며 구주로 고백하며,성부와 성자,성령의 영광을 위해 공동의 소명을 함께 성취하고자 노력하는 교회들의 교제(Koinonia)라고 밝히고 있다. WCC는 성경과 예수 그리스도,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신앙 위에 굳게 선 세계교회 연합체이다. WCC는 같은 헌장에서 '한 믿음,한 성례전적 교제 안에서의 가시적 일치','예배와 공동생활','세상을 향해 함께 증언하고 봉사함'으로 교회의 일치를 이루어 '세상이 하나님을 믿게 하기 위함'이라고 그 목적과 기능을 밝히고 있다. 그러므로 WCC가 추구하는 에큐메니칼 운동은 곧 "저희가 다 하나가 되어... 세상으로 나를 보내신 것을 믿게 하옵소서"(요17:21)라고 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기도를 성취하기 위한 세계교회의 공동 노력이다.

 △"WCC는 선교에는 관심이 없다?"
 
전혀 사실무근이다. 위 헌장에서 볼 수 있듯이 공동의 소명을 함께 성취한다는 것이 곧 선교라는 사실도 명시되어 있지만 1910년 에딘버러에서 선교와 일치를 위해 전 세계교회가 함께 모인 세계선교대회가 바로 에큐메니칼 운동의 직접적 배경인 것은 엄연한 역사적 사실이다. 지금도 WCC 안에는 에딘버러 대회의 전통을 이어오는 "선교와 전도위원회"(Commision on World Mission and Evangelism)가 지속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사무국에는 '선교와 전도 일치국'이 설치되어 세계교회의 선교와 전도에 대한 지원과 협력,선교신학의 성찰 등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WCC는 용공이다?"
 
시대착오적 말이다. WCC는 교회의 연합체이기 때문에 어떤 특정한 이념도 지향한 적이 없다. 자본주의도 지지한 적이 없고 사회주의도,공산주의도 지지한 적이 없다. WCC는 그 헌장에서 밝히는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공동의 신앙고백 위에 서 있다. 중요한 것은 WCC는 냉전시대 때 공산체제 속에 있는 교회도 회원교회로 받아들였고 함께 교제했다. 그 이유는 그들이 어떤 정치체제 속에 있든지 간에 예수 그리스도를 고백하는 교회이기 때문이었다. 더욱 중요한 일은 공산체제 아래 있던 교회들의 보존을 위해 WCC가 엄청나게 노력했고 그 노력으로 공산권이 무너졌을 때 교회가 다시 부흥할 수 있었다. 북한교회가 세계교회와 연결되게 한데도 WCC가 도산소 과정을 통해 정치적 장벽을 무릅쓰고 교제를 시도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만약 WCC가 용공이란 주장을 한다면 지금 북한교회와 만나며 교제하며 지원하는 한국교회는 모두 용공이다.(자료제공:WCC한국준비위원회 박성원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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