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과 차별

[ 젊은이를 위한 팡세 ] 젊은이들을 위한 팡세

김동호목사 webmaster@pckworld.com
2011년 12월 02일(금) 10:59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대개 돈을 좋아한다. 왜 사람들은 돈을 좋아할까? 돈은 도대체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길래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돈을 좋아 하는 것일까?
 
   
나는 돈의 큰 매력 중에 하나가 '차별성'이라고 생각한다. 한국 크리스찬이 세운 기업 중에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기업이 있다. 'Forever 21'이라고 하는 패션 그룹인데 최근에 그 기업의 회장님이 인터뷰하신 내용을 읽었다. 그 인터뷰 중에 참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었다. 자기 기업은 원가 15불짜리를 30불에 파는데 명품 브랜드는 원가 25불짜리를 1천5백불에 판다는 이야기였다. 사람들이 대개 알고 있는 이야기였다.
 
왜 사람들은 대개 그것을 알면서도 1천5백불짜리 명품 브랜드를 살까? 그것은 1천5백불짜리 옷을 입을 수 없는 사람들과 자신을 차별하기 위함이다. '나는 1천5백불짜리 옷을 입을 수 있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나는 이런 옷을 감히 입을 수 없는 너희들과는 다른 사람이다' 뭐 이런 이야기를 세상에 하고 싶은 것이다.
 
명품 가게를 가면 마켓팅 전략이 차별인 것처럼 보인다. 가게의 인테리어가 보통 사람은 마음이 저려서 감히 들어갈 수 없게 되어 있다. 보통 사람들이 감히 들어도 가지 못하는 곳을 아무렇지도 않게 드나들면서 사람들은 자신이 다른 사람들과 차별되어 지는 것을 즐긴다.
 
하나님이 가장 싫어하시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차별'이다. 하나님은 사람을 차별하는 것을 제일 싫어하신다. 예수님은 성경에서 소자에게 냉수 한 그릇을 주는 사람은 곧 예수님 자신을 대접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반드시 잊지 않고 당신이 그에게 상을 주시겠다고 말씀하셨다. 소자를 차별하지 않고 소자에게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을 하나님은 기뻐하신다.
 
돈이 사람을 차별하니까 사람을 차별하지 않기 위하여 돈을 벌지 않는 것이 좋을까? 돈이 없으면 사람을 차별할 일도 없어질 터이니까 말이다. 그러나 그것은 소극적인 생각이다. 돈을 열심히 벌어 그 돈으로 차별을 없게하는 일을 하면 어떨까?
 
우리 교회는 재단을 세워 차별을 줄이기 위한 일을 한다. 예배당 지을 돈으로 재단을 세워 탈북자와 사회적 취약계층을 섬긴다. 저들을 위하여 공장을 세웠다. 3년이 지났다. 부부가 함께 일을 하는 어느 탈북자 직원이 얼마 전 자가용을 샀다. 나는 그것이 참 기뻤다. 우리가 예배당 지을 돈을 풀어 탈북자를 위한 공장을 세웠더니 거기서 일하여 월급을 받아 자가용을 사는 사람이 생긴 것이다.
 
그런 일을 하려면 아무리 돈을 많이 벌어도 함부로 명품을 사지 못한다. 아무리 교회가 커져도 쉽게 자기 예배당부터 지을 생각을 하지 못한다. 그런 일을 하는 사람은 차별을 위하여 돈을 벌고 일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세상에 있는 차별을 없게하기 위하여 돈을 벌고 공부를 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나는 우리의 청년들이 후자에 속한 사람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김동호목사/높은뜻연합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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