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주시리즈(5)- 역청은 어디서 났는가?

[ 창조과학칼럼 ] 이재만선교사의 창조과학 칼럼(63)

이재만선교사
2011년 12월 01일(목) 16:39

하나님께서는 방주를 건설할 때 흥미 있는 주문을 하시는데 '안팎으로 역청을 칠하라'는 것이다. 영어로는 'pitch'라고 번역되었다. 아마도 역청은 방수처리를 위한 조치였던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 역청이 어디서 났느냐?"는 질문이 종종 등장한다. 질문인 즉,오늘날 역청은 석유나 석탄에서 추출되는데 만약에 이들이 홍수 동안 매몰된 식물에 의해 형성되었다면,홍수 이전에 방주를 칠할 만큼의 역청을 어디서 구했겠냐는 것이다.
 
오늘날 대부분의 역청은 석탄 타르(tar)가 열을 받고 증류된 뒤 남은 아교 같은 아스팔트로부터 얻어진다. 그러나 이 타르만이 역청의 유일한 근원물질은 아니다. 실제로 원유나 석탄을 실생활에 이용하기 전에도 사람들은 역청을 어떻게 만드는지 알고 있었다. 1천년 전에 유럽에서 역청 만드는 산업이 부흥한 적이 있는데,이미 당시에 대형 조선산업이 번창하고 있었다. 역청 만드는 것은 전문성이 필요했으며,유럽사람 이름의 성을 보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이 직업에 속했었다는 내용을 알 수 있다. 폴란드에서 역청이나 타르란 내용을 뜻하는 단어는 '스몰라(smolar)'이다. 그런데 폴란드의 전화번호부를 펼쳐보면 'Smola','Smolander','Smolen','Smolenski','Smolarz' 등과 같은 내용을 쉽게 볼 수 있으며,그 의미가 바로 '역청을 만드는 사람'이다. 독일도 마찬가지로 역청이란 단어가 'teer'인데 'Teer'와 'Teerman' 등의 이름들을 발견할 수 있다. 영국에도 'Pitcher','Tarrier' 또는 'Tarmen' 등 역청을 의미하는 이름들이 있다. 이들 모두는 역청을 대량으로 만들어 팔았다는 의미를 갖고 있으며 전 유럽을 통하여 아주 일반적 이름이다.
 
   
▲ 석탄에서 역청을 발견하기 전에는 송진이 다 빠진 소나무를 태워 만든 숯을 다시 송진에 으깨어 사용했다. 사진은 소나무의 송진
이들이 역청 만드는 방법은 이와 같다. 소나무 줄기를 끌로 파서 빼쭉한 가시모양을 만들어 송진이 그 홈으로 내려오게 하여 나무 밑에 항아리에 모은다. 송진이 더 이상 흐르지 않으면 그 송진을 제공했던 나무들을 베어 공기를 차단시켜 천천히 태워서 순수한 탄소의 형태인 숯을 만든다. 마지막으로 이 숯을 분말로 만들어 이미 얻어진 송진에 으깨면 선박의 방수처리를 위한 역청이 되는 것이다. 노아가 이와 똑 같은 방법으로 역청을 만들었는지는 알 길이 없지만 위의 내용은 석탄과 석유 없이도 역청을 쉽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 하나는 노아 당시 사람들은 뛰어난 기술이 없었을 것이라는 그릇된 편견이다. 실제로 '기술'은 앞 단계가 없으면 다음 단계가 이루어질 수 없다. 예를 들어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쓰지만 이런 기술은 조상들이 이미 이루어놓은 기존 단계 위에 새로운 기술을 올려놓은 결과다. 스마트폰은 이전에 셀폰, 그 이전에 무선전화기,다이얼,교환기,전기발명 등 수 많은 단계의 기술 축적 결과다. 조상들의 기존 기술이 없었다면 지금 스마트폰은 등장하지 못했을 것이다.
 
한편 이런 기술의 속성 때문에 다음 단계로의 전수가 안되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즉,오늘날 노아홍수가 일어나 어떤 8명만 구원받았다고 하자. 과연 이들이 컴퓨터를 만들 수 있을까?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과 이를 만드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다. 아마 못 하나 만들기도 어려울 것이다. 노아는 홍수 이전의 모든 누적된 문명을 누렸을 것이다. 9백년 이상씩 살며 누적시킨 문명이 어떠했으랴? 그러나 이 8명은 방주에서 나온 뒤에 거의 모든 것을 바닥에서부터 다시 시작했을 것이다.

이재만선교사/창조과학선교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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