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 총회1백주년 ]

김성진 기자 ksj@pckworld.com
2011년 10월 08일(토) 15:14

총회 창립 1백주년이 1년여 앞으로 다가왔다. 복음의 불모지였던 이 땅에 복음의 씨앗이 뿌려진 후,교회가 세워지고 독노회에 이어 1912년 조선예수교장로회 총회가 세워진 지 1백이 되는 것이다.
 
총회 창립 1백주년을 앞둔 가운데 본교단 총회는 2년전부터 다양한 기념사업을 준비해오고 있다. 슬로건으로 내건 '여명 1백년,희망의 1백년'에는 지난 1백년에 대한 감사와 회고,그리고 지속적인 교회 갱신과 사회성 회복,미래의 비전 등의 의미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특히 '부흥의 기쁨으로 1백년,세상의 소망으로 1백년'이라는 주제로 진행될 총회 창립 1백주년은 우선,지난 1백년간 총회에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은총에 감사하고 총회 1백년의 역사를 회고하는데 분명한 목표를 삼고 있다. 여기에 우리의 잘못된 부분에 대한 회개와 교회 갱신 및 사회성 회복,그리고 글로벌 시대를 맞아 세계교회로서 우리 교회가 나아갈 방향 제시와 미래를 지향하는 비전 제시 등의 의의를 간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세계교회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을만큼 급성장한 한국교회가 오늘에 이르러 정체된 현실을 반성하고 재도약의 동기를 부여할 뿐 아니라 나아가 개혁주의 전승에 입각한 교단 신학의 정체성 확립과 공교회로서의 교회 일치를 도모하는 계기도 포함하고 있다.
 
이러한 의의와 목표를 담아 본보는 총회 창립 1백주년을 앞두고 '부흥의 기쁨으로 1백년,세상의 소망으로 1백년'이라는 주제로 1년간에 걸친 기획을 준비했다. 과거와 현재,미래의 틀 속에서 지난 1백년의 역사를 되짚어보고 오늘의 한국교회를 점검한 뒤,새로운 1세기를 향한 소망을 찾아보고자 한다.
 
우선,지난 1백년을 되돌아보는 기획에서는 총회 1백년의 과거에 대해 역사를 비롯한 신학과 선교,세계교회 등의 차원에서 그 의미를 찾아보고자 한다. 조선예수교장로회 총회가 조직될 당시의 역사적인 문헌과 선교사들이 남긴 문헌들을 찾아본 후에 한국교회사와 한국사 신학 기독교교육 선교 사회봉사 교회연합 등의 차원에서도 평가할 예정이다.
 
총회 창립 1백주년을 맞는 오늘의 상황에 대해서는 본교단 총회가 추진하고 있는 총회 창립 1백주년기념사업위원회가 준비해 온 다양한 사업들을 구체적으로 점검하게 된다. 총회 기간 중에 열릴 기념예배를 비롯한 1백주년 기념 백서 발간과 총회 1백년사 발간,1백주년기념관 건축 등 총회에서 허락을 받아 진행 중인 사업들을 구체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대부분의 한국장로교회들이 준비하고 있는 1백주년기념 행사들에 대해서도 짚어볼 계획이다. 여기에는 29개 한국장로교단의 연합체인 한국장로교총연합회에서 준비하고 있는 기념사업들도 소개하고자 한다. 현재 한국장로교총연합회에서는 장로교교단 총회 1백주년을 앞두고 장로교단 총회 연합 개회예배를 비롯한 역사박물관 추진과 3백개 교회 선정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오늘날 한국교회는 1천2백만명에 이르는 교인수와 선교사 파송 2만명, 많은 인원과 재정을 사회봉사에 사용하는 등 자랑할 것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사회로부터는 곱지 못한 시선을 받고 있다. 또 기독교인의 윤리의식 퇴보와 사회적인 책임 부재,안티세력의 증가 등이 교세 감소 현상으로 이어지면서 한국교회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본보가 총회 창립 1백주년 기획을 통해 오늘날 한국교회가 처해 있는 명암을 짚어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본다. 기획에서는 또 선교사 파송 2만명 시대의 선교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는 한국교회의 선교상황도 짚어볼 예정이다.
 
본교단 총회의 조직과 역할을 소개하는 것도 의미가 있는 일이다. 따라서 이번 기획에는 본교단 총회의 조직을 비롯해 각 부ㆍ위원회의 역할,그리고 총회가 펼치는 여러가지 사역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한국교회에서 장자교단이라고 불리는 본교단 총회의 위상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 본교단 출신으로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신학자를 통해 본교단 총회의 위상도 살펴볼 예정이다.
 
지난 1백년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오늘의 한국교회와 본교단 총회를 점검한 후에,기획 마지막 부분에는 본교단 총회가 새로운 1백년을 향해 나아갈 방향과 소망을 담아내고자 한다. 총회의 선거제도를 비롯한 총회 기구와 총회 회의제도,총회 헌법,선교 정책,교육 정책,봉사,연합사업,인권,대북(평화통일)사업,훈련,재정,신학교육 정책,대사회적인 정책 등 교단의 전반적인 분야를 짚어보고 본교단 총회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총회 창립 1백주년을 앞두고 본보가 심혈을 기울여 마련한 1백주년 기획의 집필 가운데 과거에 관한 부분은 기획의 무게를 더하기 위해 교회사를 전공한 학자들이 주로 맡게 된다. 그리고 오늘의 상황을 점검하는 부분에서는 실무자와 책임자들의 글을 게재하게 되며 새로운 1백주년을 준비할 방향성에 대해서는 이 분야에 오랫동안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 준비해 온 목회자를 중심으로 필진을 구성했다.
 
'감사와 회복,일치와 화해,섬김과 나눔,생명과 평화,희망' 등의 키워드로 진행될 본보 기획은 그동안 잊고 지냈던 한국교회의 과거와 현재,그리고 미래를 다시 한 번 되짚어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