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도 마음도 '문화 나눔'으로 훈훈하네~

[ 문화 ]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1년 11월 28일(월) 17:35
연말이면 추운 날씨로 몸은 물론 마음까지 꽁꽁 얼어버리기 십상. 몸도 마음도 시린 계절,문화로 나눔을 실천하는 이들이 있어 주변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크리스찬 미술인들로 구성된 아트미션(회장:김덕기,www.artmission.co.kr)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올해 연말에도 회원들 각자의 바쁜 스케쥴을 뒤로 하고 자선전시회를 열기로 했다. 지난 2003년 처음 '함께하는 세상展'을 열고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해 수익금을 전달한 바 있는 아트미션은 오는 8∼19일 서울 통의동 소재 '갤러리 팔레 드 서울'에서 탈북민 가정 청소년 후원을 위한 자선전 '함께하는 세상'을 연다. 개인전을 앞두고 있는 작가들을 포함,총 30여 명이 참여하며 특히 시계,마우스패드,핸드폰 줄,수첩,북마크 등 자신들의 작품을 활용한 아트상품을 개발해 최대한 많은 후원금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1층에는 아트상품이 2,3층에는 회화,판화,설치,영상,조각,판화 등 오리지널 작품의 전시 및 판매가 이뤄질 예정. 갤러리측에서도 무료 대관으로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년간 선교사들의 기도편지를 무료로 제작해주는 등 디자인 나눔을 실천해온 ADM(대표:김용완)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농어촌 도서 산간 지역의 미자립교회를 위한 크리스마스 현수막 제작에 팔을 내걷었다. 이름하여 '미자립교회에 보내는 크리스마스 선물'로 ADM은 배송 기간이 긴 도서 산간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지난달 초부터 희망하는 교회로부터 관련 사진 및 교회 소개,사역 이야기 등을 신청받고 있다. 김석범팀장은 "이땅의 유일한 소망인 예수 그리스도의 나심을 도서 산간 지역 마을에 전하는 도구로 사용됐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선교사님들을 위한 기도공간 마련 등 디자인으로 교회를 섬길 수 있는 일을 지속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오는 5일 마감 예정이니 서두를 것. 홈페이지(admhaus.com)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시각장애인 찬양단 '좋은이웃'은 오는 17일부터 2월 말까지 1천회 공연을 기념한 나눔프로젝트 '함께 그리는 The Dream'을 펼친다. 이 기간 동안 좋은이웃의 스케쥴은 사례비를 지불하고 팀을 초청할 수 없는 교회 및 기관들을 위해 채워질 예정. 김요실장은 "멤버 중 혜선 자매가 '우리는 천번을 공연했지만 하나님 입장에서는 천번이 아닐 수도 있다. 우리 자신을 다시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해서 시작된 일"이라고 취지를 전했다. 이밖에도 '휠체어 성악가 황영택과 함께 하는 희망콘서트'가 지난 24일,30일에 이어 오는 7일 오후 5시 한강성심병원에서,지난 십수년간 무대 위에서 정신대 할머니들의 역사를 전해온 가수 홍순관씨의 공연이 12월 14일 수요시위 1천회를 앞두고 오는 10일 서대문구청 대강당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문화로 나눔을 실천하려는 이들의 선한 뜻을 왜곡하는 사례도 있어 개선이 요청되고 있다. 얼마전 수개월간 준비한 뮤지컬의 금요일 5시 공연을 '소위계층을 위한 나눔공연'으로 실시한 모 극단의 관계자는 "노숙인 단체라고 신청하고 왔지만 실제는 아닌 경우 등 정말 필요한 사람들에게 혜택이 돌아가지 않는 일이 종종 있다"면서 "나눔공연을 계속 하기 위해서라도 유료로 볼 수 있는 사람들은 제 값을 지불해달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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