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난 크리스찬이 깨워가는 세상

[ NGO칼럼 ] NGO칼럼

박창빈목사
2011년 11월 28일(월) 17:02

"하나님은 우리에게 무엇을 기대하시는가?" 세계 도처 가난한 환경에서 태어난 어린이들의 참혹한 모습과 고통 속에 죽어가는 현장에서 미국 교회와 세계 크리스찬을 향해 미국 월드비전 리처드 스턴스 회장은 부유함에 젖어 눈을 반쯤 감고 사는 우리 모두에게 묻고 있다. 당신은 진정 하나님의 뜻에 마음을 열어 놓고 살고 있는가? 그의 책 '구멍난 복음(The Hole in Our Gospel)'에서 그는 우리가 1백 퍼센트 온전한 복음을 받아들이고 각기 제 역할을 담당하여 하나님의 퍼즐 안에 제 조각을 채워 넣어 하나님의 놀라운 비전을 완성할 때 회복되고 구원 받은 세상을 생각해 보라며 비전을 제시한다. 그의 말대로 20억 크리스찬의 믿음에 찬 이웃 사랑의 행동은 말 그대로 세상을 크게 바꾸어 놓을 수 있다.
 
그렇다. 세상에 태어난 모든 사람은 하나님을 피할 수 없고 각 사람 인생의 알맹이는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 하나님과 온전하게 사귀면서 그의 나라를 위해 청지기로, 자녀로 본분을 다하며 사는 것이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기대하시는 것은 결코 큰 것이 아니고 작더라도 조각이나 일부분이 아닌 전부를 원하시며 그 좋은 본보기가 보리떡 다섯덩이와 물고기 두 마리다. 우리는 항상 하나님께 전부를 드린다는 자세로 살아야 한다.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향해 손을 펴는 것은 우리가 해도 좋고 안 해도 좋은 선행이 아니라 반드시 행해야할 거룩한 의무요, 심판 날에 주님은 그것으로 작은 자에게 한 것이 바로 나를 대접한 것이라 판단하신다고 말씀하셨다.
 
기독교 1백20년 역사를 맞는 한국 교회가 금주부터 온전한 복음으로 교인들의 믿음을 깨우고 1천만 크리스찬들이 말씀대로 생활 속에서 매일 매일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한다면 세상이 어떻게 반응할까?
 
반면, 일 년 열두 달 교회력에 따라 교회 절기와 행사에만 몰두하느라 교인들이 교회 밖으로 눈을 돌리지 못하고 전교인들이 교회 안에만 머문다면 네 이웃을 너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하시는 주님의 말씀은 언제 실천할 수 있는가? 교회 내 사역과 교회 밖 사역에 균형을 맞추고 교인들의 주간 생활을 점검해 봐야한다.
 
한 성실한 여 집사님이 말했다. 집 가까이 있는 복지관에서 장애우를 위한 봉사를 하다가 교회 교육 프로그램이 많아져서 할 수 없이 봉사하는 것을 중단하였다는 말을 듣고 이것이 문제로구나 생각했다. 최근 교회 마다 플래카드가 내걸리고 1주일 내내 교인들이 참여해야 할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교회 살림 준비, 교회 부흥을 위한 전도, 문화 프로그램, 심방, 성경 공부, 제자 교육, 초신자 양육 프로그램 등으로 권사님과 집사님들은 목회자 못지않게 바쁘다.
 
상당히 큰 감리교회 권사님 한 분이 아내에게 이런 불평을 말했다고 한다. 우리는 일주일 내내 쉴 사이 없이 교회 일로 바쁜데 왜 목사님들은 월요일마다 쉬시는지요? 깜짝 놀란 아내가 한국 교회 목사님들은 쉬는 시간이 너무 없다. 언제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며 설교 준비할 시간이 있는가? 생명 있는 말씀을 들으려면 쉬게 해드려야 한다고 했더니 놀라더라는 것이다. 정말 우리는 무엇으로 바쁜가?
 
매주일 예배를 마치고 흩어지는 교인들에게 교회는 일주일간 형제와 이웃과 나라와 북한 주민과 사이비 이단 대처와 세계 평화를 위해 중보 기도할 것과 하루 한가지 이상 선한 일로 이웃을 섬기고 감동시키는 노력을 당부해야 한다. 그 속에 하나님 나라는 커져갈 것이다.

박창빈목사/월드비전 북한사업총괄 부회장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