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결산 1)교단, '세상의 소금과 빛' 역할 감당하기 위한 정책 수립에 힘쓴 한 해

[ 교계 ] 총회창립 1백주년 기념사업 및 생명살리기 운동 10년 마무리 작업 등 추진, 금융위기에 따른 연금 감소 회복세로 돌아,원로원 해결에 모든 역량 결집

김성진 기자 ksj@pckworld.com
2011년 11월 28일(월) 16:59
올 한해 동안 본교단 총회는 지난 1백년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1백년을 준비하며 장자교단으로서의 위상을 높이는 일에 앞장서 왔다. 이를 위해 본교단 총회에 주어진 다음세대와 함께 가는 교회로서의 정책과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에서 소금과 빛의 역할을 감당하기 위한 정책을 수립하는데 열정을 쏟은 한 해로 평가할 수 있다.
 
우선,2012년 총회 창립 1백주년을 눈앞에 앞두고 다양한 기념사업을 준비하는 일에 열정을 쏟았다. 무엇보다 지난 1백년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새로운 1백년을 향한 비전을 마련하기 위한 기념사업에 역점을 두고 추진해 왔다. 전시성 행사가 아니라 내실을 기하는 행사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전격 괘도를 수정한 것도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 이에 따라 상암경기장에서 일회성 행사로 추진하려고 했던 기념대회를 중단하고 대신 내실을 기하는 차원에서 의미를 담아 제97회 총회시에 기념행사를 갖기로 했다. 이외에 별도의 위원회별로 추진해오던 총회 1백주년기념관 건립을 비롯한 백서발간과 성서주석 발간,1백년 교회사 발간,전국적인 기념행사 등은 제96회 총회에서 총대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구체화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추진해오고 있다.
 
본교단 총회가 역점을 두고 추진해온 정책 중의 하나를 꼽는다면 생명살리기운동 10년 마무리 작업이다. 지난 2002년부터 시작된 생명살리기운동이 올해로 마무리됨에 따라 본교단 총회는 지난 10년을 돌아보며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 생명살리기운동 10년에 대한 평가와 함께 10년 이후의 과제까지 담은 제안서를 내놓기 위해 마무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국교회를 대상으로 목회자 중심의 생명목회 네트워크 형성과 노회 및 지교회 사업으로 연결시키는 일에도 앞장서 왔다.
 
본교단 총회를 결산하는데 빼놓을 수 없는 분야가 교회자립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2005년 시범 사업으로 출발한 교회자립사업은 올해에도 2천3백74개 자립대상교회 목회자에 대한 1대 1 생활비 지원을 비롯한 자녀 장학금 지원과 교회자립훈련 등의 사업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 특히 지원받는 노회에서 자립노회로 전환시키는데 역점을 둔 결과, 금년 통계에 따르면 대전노회를 비롯한 대전서노회와 광주 익산 경남 대구동남 대구서남 부산남 등 8개 노회가 자립노회로 전환하는 성과를 거둬내기도 했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교회자립훈련을 강화하고 전산화 작업을 정착화시킬 뿐 아니라 자업사업을 개선하고 보완하는 일에 기초를 놓는 작업도 교회자립위원회가 올해에 관심을 갖고 추진해온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성과에 비해 올 한 해동안 갑자기 불어닥친 금융위기의 여파로 고전을 면하지 못한 분야도 있었다. 특히 타교단으로부터 부러움의 대상이었던 총회 연금이 세계적인 금융위기의 여파로 주가의 영향을 받아 상당히 어려움을 겪어야만 했다. 한 때,2천7백억원을 돌파했던 연금재단의 기금이 2009년부터 시작된 금융위기로 주가 폭락에 힘입어 2천억원 아래로 곤두박질치는 위기를 겪었지만 최근 연평도에서 열린 총회 임원회에 보고된 바에 따르면 지난 10월 31일 현재 2천6백억원의 자산을 보유해 그나마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올 한 해동안 공주원로원의 문제는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한채 난항을 거듭해 왔다. 총회 연금재단에서 차입한 대출금 30억원과 하나은행 15억원에 대한 상환 문제,그리고 이자 등을 해결하기 위해 총회 임원회가 자문위원회로 공주원로원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다각적인 노력을 펼쳐왔지만 아직 해결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9월에 개최된 제96회 총회에서 공주원로원을 매각하기로 결의해 총회 이후 꾸준히 인수할 수 있는 교회를 물색하는 차원으로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공주원로원을 지원해 오던 교회들이 후원을 중단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안으로 공주원로원에 대한 지원과 관심을 강력히 요청해왔다. 총회 임원회와 공주원로원대책위원회,한국장로교복지재단은 공주원로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온 한 해라고 할 수 있다.
 
본교단 총회는 국내외에 발생한 재해구호에 발빠르게 대처한 한 해로 평가할 수 있다. 지난해말 시작된 구제역에 대해 총회는 올 해 연초부터 총회장 특별담화문을 발표하고 전국교회에 특별금식기도주간을 정한데 이어 특별예배와 생활실천지침을 선포하며 축산농가의 고통에 동참했다. 또한 지난 3월에 발생한 일본 대지진사태에 대해 총회는 즉시 긴급구호팀을 현지에 파송하고 전국교회에 구호모금을 진행했다. 본교단 선교사회 및 국내외 전문 구호단체와 협력 속에 현지 구호를 진행해 현지인의 호응을 얻기도 했다. 최근에는 현지 선교사회와 에큐메니칼 국제협력기구와 협력해 터키지진과 태국대홍수 피해 복구에 적극 대처하는 발빠른 움직임을 보여줬다.
 
대사회적인 문제에 대한 대응과 함께 본교단 총회는 장자교단으로서의 역할을 감당하는데도 앞장서 왔다. 일부 인사들의 잘못된 판단에도 불구하고 본교단 총회는 올 한 해동안 WCC 제10차 총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공교회성을 앞세워 한국교회 전체가 참여하도록 분위기를 만들어가는데 기여해 왔다. 특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사태에 대해서도 장자교단으로서의 모습을 견지하며 개혁을 주도하는 일에 앞장서 왔다. 한기총이 개혁안을 폐기시키고 후퇴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타교단과 연합해 강력한 개혁을 주문하는 등 공교회로서의 모습을 찾아가기 위한 노력에 열정을 쏟았다.
 
한 해를 결산하는 시점에서 본교단 총회는 시대적인 요청과 산적한 과제들을 해결해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 정책 총회로서의 역할을 감당하며 사업노회로서 활성화뿐 아니라 지교회를 섬기는 일에 앞장섰던 한 해로 평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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