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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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렬교수 webmaster@pckworld.com
2011년 11월 28일(월) 14:54

Q : 오래도록 우울증상에 시달리는 편이다. 특별히 스트레스가 심하면 더욱 맥이 빠지고 힘들어진다. 우울증상인 것 같은데 심각하지 않으므로 정신질환적인 것이라고 보기도 어렵다. 그래서 '나는 항상 이렇게 우울하다'고 말하는 정도이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A: 환자의 증상은 내인성 우울증이다. 이런 내인성 우울증(endogenous depression)은 생체적 원인에 의한 증상이다. 이는 외부의 환경적인 요인이 아닌,생체 내부의 원인이 되어 우울증상이 유발된 것이다. 여기에는 유전적 요인이나 호르몬 분비,생리적 리듬 등과 같은 내부의 생리적 요인에 의해 우울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이다.
 
내인성 우울증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내분비 기관의 장애로 인한 것이다. 이때 생리적 요인은 인체의 신호자극과 관련되는 신경전달물질의 작용으로 인해 화학성분의 수준의 변화를 일으킨 것으로 보아야 한다. 이를 테면 신경전달물질의 과다생성과 불충분한 생성,수용기의 과다 및 과소 수용의 현상,수용기와 전달체의 교류에서 불충분한 반복이나 과잉 방출 등이 그 원인이 된다.
 
   
실제로 인체의 화학성분의 변화,즉 신경전달물질의 수준은 모두 뇌신경을 자극하여 심리 및 정신에 변화를 유발한다. 신경전달물질이 과도하게 생성되거나 신경연접부인 시냅스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변화 및 변형들은 인체의 생리적 우울증을 유발시키는 원인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노르에피네프린(norepinephrine)이나 세로토닌(serotonin)의 과다 반응은 조증을 유발시키고,과소 현상은 우울증의 원인이 되며,뇌하수체와 아드레날린,그리고 갑상선 등의 중요 기관의 장애는 우울증을 야기할 수 있다. 특히 부신에서 방출되는 에피네프린계의 아드레날린은 주로 저혈당에 반응하여 방출된다. 이때 아드레날린은 교감신경계의 강력한 자극물질로서 혈압을 상승시키고,심근을 자극하여 심박수를 증가시키면서 심박량을 증대시킨다. 개인이 일을 수행하기 위해서나 위기상황을 극복하려 할 때 아드레날린의 소진되는 현상이 발생하는데,이때 아드레날린의 과도한 소진으로 허탈해지는 현상이 경험된다. 이런 현상은 아드레날린 우울증(adrenaline depression)으로서 부신선의 기관들이 다시 원기를 회복하는 기간이기도 하다.
 
임상적으로 비기능적 갑상선이라는 갑상선종은 우울증 장애와 혼동하기 쉬운 것이 그 예이다. 갑상선의 경우,목의 상단 부분 양쪽에 위치하고 있으며,티록신(thyroxin)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하는데,티록신은 기초대사를 조절하는데 중요하지만,반면에 과다한 티록신 분비는 지나친 흥분과 만성불면증을 일으키며,특정 과제에 집중하는 능력을 저하시킨다. 다만 부갑상선은 갑상선 바로 위에 위치한 4개의 작은 기관이다. 그 분비물인 부갑상선 호르몬(parathormone)은 혈액에서 전신의 신경과 근육조직의 기능을 원활히 해주는 칼슘의 최적수준을 유지하는데 작용한다는 점이 다르지만 말이다.
 
내인성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것이 치료의 대안이 된다. 적절한 운동은 인체의 기능을 조화롭게 하거나 강화시켜 인체의 신진대사를 돕고 혈액순환을 순조롭게 한다는 점에서다. 그런데도 이런 우울증에 빠진 환자가 더 운동을 싫어한다는 점이 문제라는 점은 참으로 역설적이 아닐 수 없다.

김충렬교수 / 한일장신대학교 심리치료대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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