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을 주는 교리 설교

[ Book ] 윌리엄 칼 3세 지음ㆍ김세광 옮김 / 세새대

김성진 기자 ksj@pckworld.com
2011년 11월 24일(목) 16:34

   
오늘 이 시대에 교리설교는 왜 필요한가? 그리고 교리설교는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 오늘의 설교학계에는 교리설교의 중요성과 회복을 외치는 목소리들이 조금씩 흘러 나오고 있다. 교부시대로부터 이어져온 가장 오랜 전통의 설교형식으로 교회를 지켜왔던 교리설교가 언제부턴가 화려한 설교들로 인해 잊혀지는 듯했지만 요즘들어 교리설교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는 것.
 
이러한 가운데 현재 설교학 교수이며 피츠버그신학대학원 총장인 윌리엄 칼 3세의 저서인 '감동을 주는 교리설교'가 예배설교학자인 김세광교수(서울장신대)의 번역으로 출간됐다. 신학교 교재용으로 또 목회자를 위해 쓰여진 이 책은 교리설교에 대한 조직신학적인 접근이 설교자들의 설교 작성에 새로운 통찰을 줄 것이라는 점을 밝히는데 역점을 두고 집필됐다.
 
저자는 이 책에서 교리설교를 소개하기에 앞서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성서적 증언에 기초를 둔 기독교 설교라고 교리설교를 규정한 뒤,교리설교는 성경 본문,교리,문화적 질문들로 시작하지만 결국 한 두 가지의 기독교 교리를 중심적으로 다루는 경향이 있다고 기술했다.
 
우선,이 책은 폭넓은 신학적 지평에서 바라보며 교리를 언급하고 있다. 교회사적인 통찰과 지혜를 견지하면서 신앙공동체를 세우기 위한 틀과 내용으로서 교리를 추구하고 있는 것. 둘째,이 책은 교리설교의 환경으로서 예전적 예배와 현대문화적 예배를 모두 고려하고 있다. 조직신학적인 주제를 충실히 담고 있으면서도 현대 문화의 이슈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응답하는 설교를 제시하고 있는 것. 셋째,이 책은 교리설교로 제시된 세 편의 설교를 부록으로 제시해 교리설교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이 책은 설교 중에 신학적 언어를 사용하는 문제에 대해 진지한 신학적 반성,수사학적 비평,문화적 분석,그리고 실제적인 설교학적 충고로 풀어내고 있으며 이러한 과정을 거쳐 전통적인 교리설교를 현대 교회에 새롭게 부활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신학교와 목회 현장을 연결시키는데 탁월함을 보여줬던 저자 윌리엄 칼 3세는 2004년 스털링칼리지에서 인문학명예박사학위를 받았으며 2007년에는 웨인즈버그대학교에서 명예과학박사학위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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