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를 지키는 당신들을 위해 새벽마다 기도합니다"

[ 교단 ] 총회 임원들, 연평도 포격 1년 맞아 장병 위로 방문

김성진 기자 ksj@pckworld.com
2011년 11월 22일(화) 17:47
   

【연평도=김성진부장】 연평도에서 포격사건이 일어난지 1년. 아직도 연평도에는 당시의 충격과 아픔이 구석구석에 고스란히 남아 있어 처음 이곳을 찾는 이들의 발걸음을 무겁게 했다.
 
지난 15일,총회 임원들은 연평도를 방문해 해병부대 장병들을 위로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연평도 포격사건 1년을 앞둔 시점이라 연평도에는 당시의 상황을 촬영하기 위해 방송기자들의 카메라가 가는 곳마다 눈에 띠었다. 기자들의 모습을 통해 연평도 포격사건 1년이 눈앞에 다가왔음을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총회 군농어촌선교부 주관으로 열린 이번 연평도 방문에는 총회 임원들을 비롯한 총회 각 부서 총무 및 산하 기관장과 군농어촌선교부 실행위원들이 함께 참여했다. 인천 연안부두에서 2시간 반 정도의 뱃길로 연평도에 도착하자 곧 바로 군부대에서 마련한 차량으로 분승해 해병대 연평부대로 이동했다. 세인들의 관심이 집중돼 가능한 노출을 꺼리고 있던 부대장도 이날 모든 것을 뒤로한채 직접 총회장을 반갑게 영접했다.
 
본교단 소속 교인이라고 밝힌 부대장 백경순대령은 직접 부대 현황을 소개한 뒤,"철통같은 안보태세로 연평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며 "부대원들을 위해 늘 기도해줄 것"을 요청했다. 박위근 총회장은 "지난해 포격사건 이후에 연평도를 방문한 이후,다시 이곳을 찾게 됐다"며 그 자리에서 장병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한 후,준비한 격려금을 전달했다. "초청해준 부대장에게 감사하다"고 밝힌 그는 "무엇보다 이곳에서 국방을 튼튼히 지켜주고 있는 장병들에게 감사하다"면서 "우리는 나라를 지키는 장병들을 위해 새벽마다 기도하고 있다"고 격려했다.
 
이어 본교단 소속 군종목사인 해병대연평교회 이 구 군목의 인도로 해병대연평교회를 방문해 군선교사역에 대한 소개를 받았다. 1992년에 설립된 해병대 연평교회는 현재 13가정의 군인 가족과 1백30명의 장병이 출석해 '한 번 해병은 천국까지 해병'이라는 구호로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총회장은 어려운 여건에도 자진해서 이곳에서 군선교사역을 펼치고 있는 이 구목사를 격려했다.
 
부대를 빠져나온 방문단은 연평도에 자리한 본교단 소속 연평교회를 방문,어려운 지역에서 목회하는 목회자를 뜨겁게 격려했다. 75년의 역사를 가진 연평교회에 대한 소개를 받고 연평교회와 담임 송준석목사를 위해 기도한 후,지역에 꼭 필요한 교회로 자리매김해줄 것을 부탁하기도 했다.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총회 임원들과 각 부서 총무 및 산하 기관장들은 곧 바로 해병대 연평교회로 자리를 옮겨 임원회를 갖고 부서와 기관의 보고를 받은 후,산적한 회무를 처리했다.
 
이튿날,군부대로 다시 이동해 1년전에 포격이 떨어진 현장을 직접 방문해 당시 긴박했던 상황들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들었다. 진지에는 당시 포탄 파편에 맞은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겨져 있어 당시 긴박했던 상황들이 눈앞을 스쳐지나가는 듯했다. 이 자리에서 박위근 총회장은 경계근무를 서고 있는 장병들의 손을 잡아주며 격려하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방문단은 이어 포격 진원지인 북한의 무도와 개머리기지를 향해 세워져 있는 망향대를 찾아 평화통일이 하루 속히 이뤄지기를 함께 기도한 후,부대로 이동해 부총회장 손달익목사가 장병들을 대상으로 종교안보 강연을 했다.
 
이튿날 오전에 1박2일간의 짧은 일정을 마무리한 뒤,방문단은 연평도를 뒤로 하고 여객선에 승선했다. 연평도를 떠나기 위해 승선해 있던 방문단은 직접 여객선 안으로 들어와 총회장을 배웅하며 일행을 환송해주는 부대장의 모습을 보며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었다. 연평도 포격 1년. 아픔이 아직 가시지도 않았지만 그래도 연평도에는 포격을 당한 민가들이 대부분 복구돼 더욱 활기찬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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