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나라 살기

[ 예화사전 ] 예화사전

박희종목사 webmaster@pckworld.com
2011년 11월 18일(금) 16:17
켄가이어가 쓴 '묵상하는 삶'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멕시코시티의 대형시장 그늘진 한 구석에 '포타라모'라는 인디언 노인이 있었는데 노인 앞에는 양파 스무줄이 걸려 있었습니다. 그때 시카고에서 온 미국인이 양파를 사러 왔습니다.

"양파 한 줄에 얼맙니까?"

양파 주인인 포타라모는 "10센트라오"라 대답을 했습니다.

"두 줄에는 얼맙니까?" "20센트라오."

"세 줄에는요?" "30센트라오."

그러자 미국인이 말했습니다. "별로 깍아 주시는 게 없군요. 25센트 어떻습니까?"

"안되오."

"스무 줄 다 사면 얼맙니까?" "스무 줄 전부는 줄 수 없소."

"왜 못 파신다는 겁니까? 양파 팔러 나오신 것 아닙니까?"

그러자 인디언이 말했습니다. "아니오. 나는 지금 인생을 살러 여기 나와 있는 거요. 나는 이 시장을 사랑한다오. 북적대는 사람들을 사랑하고,햇빛을 사랑하고 흔들리는 종려나무를 사랑한다오. 자기 아이들이며 농작물 애기를 하는 것을 사랑한다오. 친구들 보는 것을 사랑한다오. 그것이 내 삶이오. 바로 그걸 위해 하루 종일 여기 앉아 양파 스무 줄을 파는 거요. 한 사람한테 몽땅 팔면 내 하루는 그걸로 끝이오. 사랑하는 내 삶을 잃어버리는 것이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이 마므레의 상수리나무들이 있는 곳에 앉아 있다가 세 사람의 나그네를 만나게 되고 대화를 나누는 중에 그 분이 하나님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대화 중에서 아브라함과 하나님의 대화가 재미있습니다. "50명요. 아니 45명만 있어도…, 주님,10명만 찾으신다 해도 용서해 주세요."

기독교신앙은 결과 중심의 삶이 아니라 과정 중심의 삶입니다. 결과 중심의 삶은 기독교신앙이 아니라 자본주의적이요 경쟁하는 삶입니다. 예수님이 그렇게 말씀하고 싶으셨던 하나님 나라를 사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자본주의시대를 살아가는 21세기에 우리들이 진심으로 귀 기울여야 할 말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서 의와 희락과 평강이라.(롬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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