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의 가난 문제 관심 가질 때 온전한 복음 전해지는 것"

[ 인터뷰 ] 美 월드비전 리처드 스턴스 회장 방한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1년 11월 15일(화) 14:58
"온전한 복음을 전하라는 하나님의 메시지를 우리가 외면했기 때문에 오늘날 복음에는 구멍이 생겼습니다. 예수님께서 전파하신 온전한 복음은 기쁜 소식을 선포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는데,거기에는 인간을 긍휼히 여기는 것과 성경적 정의, 압제 당하는 자들의 편에 서는 것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월드비전 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미국 월드비전 회장 리처드 스턴스는 "기독교인들이 이웃의 가난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돌볼 때 예수님이 말씀하신 온전한 복음이 전해지는 것"이라며 "한국교회와 신학이 가난한 사람의 문제를 복음의 중심으로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처드 스턴스 회장은 33살의 나이에 파커브라더스게임스의 사장이 되었고 이후 레녹스 사의 사장 겸 최고경영자가 되었을 정도로 탁월한 CEO였으나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라 1998년 레녹스의 최고경영자 자리를 그만두고 월드비전 미국 회장이 된 입지전적인 인물. 현재 그는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제3세계 아이들의 빈곤 실상을 대변하고 있다.

"월드비전에 와서 억만금을 주어도 바꿀 수 없는 값진 경험을 했다"는 그는 최근 '구멍난 복음'이라는 제목의 책을 펴내고 전 세계에 제3세계 빈곤의 실태에 대해 소개하고 이들을 위해 구호의 손길을 뻗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스턴스 회장은 "한국은 세계로부터 도움을 받던 나라였지만 이제는 기적적인 발전을 이뤄 전 세계의 어려운 이들을 돌보는 나라가 됐다"며 "한국처럼 에티오피아가 50년 후 전 세계를 도와주는 나라가 된다는 상상을 하는 것은 너무나 기분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스턴스 회장은 또한, 한국과 미국에서의 기독교의 대사회적 이미지 하락과 관련해서도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교회가 부와 권력을 추구하면 이러한 가치에 집중하게 되기 때문에 부와 권력은 교회의 적이라고 생각한다"며 "교회는 오로지 가난한 이들과 영적으로 압제 당하는 이들을 위해 헌신해야만 하나님의 가치를 지켜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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