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말을 살아가는 성도들의 삶

[ 생명의양식(설교) ] 생명의양식

이춘수목사 webmaster@pckworld.com
2011년 11월 14일(월) 16:14
베드로전서 4:7-11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이 왔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 무엇보다도 뜨겁게 서로 사랑할지니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


오늘 말씀은 사도 베드로가 소아시아에 흩어져 있던 그리스도인들에게 보낸 위로와 격려의 편지입니다. 이 시기는 폭군으로 알려진 네로황제가 기독교인들을 혹독하게 박해하던 때였습니다. 이러한 때에 베드로는 고난 받는 성도들을 향해 우리의 산 소망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고 구원의 확신을 가지라고 편지하였습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예수님이 곧 오시리라는 믿음을 갖고 바른 신앙생활을 했기 때문에 수많은 핍박에도 불구하고 큰 부흥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반면 종말의 신앙이 무시된 시대에는 반드시 교회가 타락하고 쇠퇴하였다는 것을 우리는 교회의 역사를 통해 알고 있습니다. 그 어느 때 보다도 종말에 대한 믿음이 적은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오늘 말씀은 종말을 살아가는 성도들의 바른 신앙의 자세를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첫째로,정신을 차리고 시대를 잘 분별하여 기도하는 삶을 살아가라고 말씀합니다. 이 시대는 그야말로 성경에 나오는 소돔과 고모라와 같은 향락과 퇴폐 문화가 가득한 세대가 되었습니다. 단적으로 TV나 인터넷이 얼마나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까? 세상의 문화가 점점 타락하고 있는 동안 교회는 점점 더 위축되어 가고 있습니다. 교회가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기는커녕 세상의 왜곡된 문화와 가치관들이 오히려 교회를 좀먹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에 우리는 무엇이 진정 우선인지 깨달아야 합니다. 우리가 혼란하고 임박한 말세에 진정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기 위해서는 하나님 앞에 나아가 기도해야 합니다. 아무리 바쁘고 분주하더라도 정신을 차리고 깨어 기도하지 않는다면 우리 삶에서 승리를 맛볼 수 없게 될 것입니다.

둘째로,하나님께서는 성도 간에 서로 진실되게 사랑하고 불평 없이 대접하기를 원하십니다. 베드로는 환난에 직면한 사람들에게 어떤 다른 것보다도 사랑을 최우선순위에 두라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속한 우리는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또한 믿는 자들은 이웃을 대할 때 사랑으로 대접해야 합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당시는 기독교인들에 대한 핍박이 심했던 때였기 때문에 핍박을 피해 도망 다니는 기독교인들이 많았습니다. 그러한 이웃들을 숨겨주고 재워주고 식사를 대접해 주는 일은 사실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목숨을 걸고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자매를 돌보아 주었습니다. 이웃을 사랑하고 정성으로 대접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임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셋째로,오늘 말씀은 우리에게 하나님이 주신 은사를 따라 선한 청지기처럼 봉사하여 하나님께 영광 돌리라고 말씀하십니다. 마태복음 25장에는 우리가 잘 아는 달란트 비유가 나옵니다. 다섯 달란트,두 달란트,한 달란트를 주인에게 받은 종들이 주인이 돌아와서 결산할 때에 둘은 칭찬을 받았지만 한 달란트 받은 종은 주인에게서 "악하고 게으른 종아"라는 질책을 받았습니다.

이 비유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우리의 재능과 물질과 건강,이 모든 것은 본래 내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맡겨주신 것들은 주님께 영광 돌리기 위하여 사용해야 마땅하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나에게 주신 재능과 물질과 건강으로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든지 혹은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일을 하는 것은 청지기의 역할이 아니란 말씀입니다.

청지기는 말 그대로 맡은 자입니다. 내게 맡겨주신 것으로 주님의 사역을 성실하게 감당하여서 하나님께로부터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는 칭찬을 받게 되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우리를 향해 긴박하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시기 바랍니다. 마지막 때가 가까이 왔으니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 서로 뜨겁게 사랑하라! 선한 청지기처럼 봉사하라!


이춘수목사 / 동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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