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너희들 예뻐!

[ 젊은이를 위한 팡세 ] 젊은이들을위한팡세

김동호목사 webmaster@pckworld.com
2011년 11월 04일(금) 17:15
유엔이 2000년도에 새천년개발 계획이라는 거대한 프로젝트를 발표하였다. 2015년까지 세계 모든 나라가 힘을 합쳐 세계로부터 빈곤을 추방하자는 정말 거대한 프로젝트다. 구체적인 방안들을 수립하고 그것이 정말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하여 밀레니엄 빌리지를 선정하여 실험을 하고 있다.

밀레니엄 빌리지 중에 하나로 아프리카 말라위에 '그물리라'라는 마을이 있다. 십 여 개 부락으로 형성되어 있고 주민은 약 7천명 정도 되는 마을이다. 필자가 섬기고 있는 재단이 그 그물리라라는 마을을 지원하기로 협약을 맺고 지난 여름 그곳을 다녀왔다.

보통 우리들이 흔히 텔레비전을 통하여 보는 아프리카의 모습 그대로였다. 아이들이 많았다. 아이들은 옷이라고도 할 수 없는 누더기를 걸치고 있었다. 물론 신발을 신은 아이는 열에 하나도 되지 않았다, 당연히.

언더우드 선교사가 우리나라에 들어와 하나님께 드렸다는 기도가 생각났다. '하나님 아무 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정말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어른들은 물론이거니와 아이들과 청년들에게서도 아무런 꿈과 희망을 발견할 수 없었다. 꿈과 희망은 고사하고 저들에게서 자존감을 찾을 수 없었다.

아이들의 얼굴을 물티슈로 닦아 주고 페이스 페인팅을 해 주었다. 페이스 페인팅을 통하여 아이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강력한 메시지가 있었다. 그것은 "애들아! 너희들 예뻐"였다. 최선을 다하여 저들의 자존감을 높여 주는 일을 하고 싶다. 자신들이 충분히 예쁘고 훌륭하다는 것을 먼저 가르쳐 주고 싶다. 그것에 성공한다면 나는 그물리라 사역이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아이들과 특히 청년들은 극심한 경쟁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소수는 경쟁에서 성공하지만 대다수는 그 경쟁에서 패배할 수밖에 없는 그런 사회 속에서 사랑하는 많은 아이들과 청년들과 젊은이들이 시들어져가고 있다. 실제로 패배한 것이 아닌데 극심한 패배주의에 사로 잡혀 낮은 자존감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한 아이, 한 청년, 한 젊은이들을 안아주고 저들의 얼굴에 예쁜 그림 하나씩 그려 주는 마음으로 이야기해 주고 싶은 것이 있다.

"애들아, 너희들 예뻐."

"너희들은 너희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귀해. 그러니 세상에 대하여 좀 자신감을 가지렴. 기죽지 말고, 움추려 들지 말고…."


김동호목사/높은뜻연합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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