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 멸망의 가증한 것이

[ 연재 ] 아버지가 들려주는 성경동화

박승일목사 webmaster@pckworld.com
2011년 11월 04일(금) 17:10

"그러므로 너희가 선지자 다니엘이 말한 바 멸망의 가증한 것이 거룩한 곳에 선 것을 보거든(읽는 자는 깨달을진저)"(마 24:15)

   
                           지민규 mongri@paran.com
"아버지, 예수님의 이 말씀은 어떤 뜻인가요? '멸망의 가증한 것'은 무엇이고 '거룩한 곳에 선 것'은 무엇입니까?"

"이것은 구약의 선지자 다니엘이 다니엘서 9장 27절, 11장 31절, 12장 11절에 기록한 말씀을 인용하여 하신 말씀이란다. 이 말씀은 예언의 말씀인데 예언은 가까운 사건을 통하여 미래의 일을 예고하는 경우가 많단다. 다니엘이 예언한 것을 인용하여 얼마후 일어날 일을 예고하신 것이란다. '멸망의 가증한 것'에 대하여는 여러 가지 말들이 있단다. 첫째 로마군이 예루살렘을 멸망시킨 일을 가리킨다는 사람, 둘째 열심당원이 예루살렘 성전을 점령하고 매일 드리는 제사를 중지시킨 것을 가리킨다는 사람, 셋째 BC 168년에 수리아 왕 안디오커스가 예루살렘 성전에 주피터의 신상을 세운 일을 가리킨다는 사람들이 있단다. 그 중 첫번째가 가장 설득력이 있다고 한다. 요세푸스에 의하면 AD 70년, 로마의 장수 티도가 자기네 군기를 성전 동쪽 문을 향하여 세우고 거기서 분향하였다고 한다. '거룩한 곳'이 성전을 가리킨다는 신학자도 있고 예루살렘 성을 가리킨다는 신학자도 있으나 성전을 가리킨다고 보는 편이 더 맞을 것이다. 하여튼 예루살렘 성에 있는 성전이 멸망의 가증한 세력에 넘겨지는 일을 보거든, 이 예언을 기억하고 경계하라는 말씀이란다. 사실 AD 68년 웨스파사누스가 예루살렘으로 진군해 침략했을 때 이 예언을 기억한 신자들은 신속히 요단강 계곡 베뢰아지방의 펠라로 도망가서 생명을 보존하였다 한다."

"그러면 그 때 그 일로 끝난 사건이군요?"

"아니란다. 지금도 멸망의 가증한 것이 거룩한 곳에 서는 일은 정치적으로 또 종교적으로, 도덕적으로, 경제적으로 숱하게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으니까 우리 역시 늘 정신 차리고 피할 차비를 하고 살아야 한단다. 어느 시대나 그 시대 시대에 멸망의 가증한 것이 거룩한 곳에 서는 바람직하지 못한 역사가 있어왔고, 또 계속될 것이므로 항상 경계하며 살라는 말씀이란다."

"예."

"예수님 재림하실 때까지, 사실 성도는 항상 깨어 정신 차리고 있어야 된다는 말씀이지. 특별히 그런 일이 두드러지게 나타날 때에는 더욱 깨어 기도하며 그에 대한 대비를 하며 살라는 말씀이란다."


박승일목사/춘천교회ㆍ동화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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