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그릇의 기적

[ 생명의양식(설교) ] 생명의 양식

최기학목사 webmaster@pckworld.com
2011년 11월 03일(목) 16:04

본문 : 왕하 4:1-7
"…그들은 그릇을 그에게로 가져오고 그는 부었더니 그릇에 다 찬지라 여인이 이들에게 이르되 또 그릇을 내게로 가져오라 하니 이들이 이르되 다른 그릇이 없나이다 하니 기름이 곧 그쳤더라…"

요즘 핸드폰 중에서 스마트폰이 유행입니다. 전화를 걸고 받는 기능 뿐 아니라 카메라 기능, 비디오 촬영, 녹음, 스케줄 관리, 인터넷 기능, 이메일 수발신, 게임 기능, 메신저 기능, 주소검색, 음식점 검색, 라디오, DMB, 네비게이션 등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은 2백가지 정도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스마트폰을 그냥 전화를 걸고 받는 수준으로만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것이 마치 우리의 신앙생활과 아주 유사합니다. 여러분이 믿고 있는 하나님, 여러분에게 능력을 행하시는 하나님은 어느 정도의 하나님이십니까? 스마트 폰에 2백가지 기능이 있는데 한 두 가지 기능만 사용하고 있는 우리의 모습처럼, 하나님의 무한하신 능력의 일부만을 받고 살고 있다면 우리는 너무도 많은 것을 놓치고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이 하나님의 놀라운 능력을 물 붓듯이 기름 붓듯이 받고 누리는 아름다운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남편 죽은 것도 서러운데 유일한 소망으로 데리고 사는 아들들까지도 노예로 데려간다고 하니 얼마나 절통할 일입니까? 이러한 절망적인 상황에서 엘리사를 찾아온 과부 여인은 엘리사에게 자신의 사정을 다 이야기합니다. 엘리사가 그 여인에게 동네를 다니면서 빈 그릇을 빌려다가 문을 닫고 두 아이들과 함께 한 그릇 남은 기름을 빌려온 빈 그릇에다가 다 부으라고 명령합니다. 이 여인은 그대로 순종합니다. 한 그릇 기름을 항아리에 부었습니다. 그런데 그 그릇에 기름이 떨어지지를 않고 계속 나옵니다. 빈 그릇마다 가득 채웠습니다. 그때 엘리야 선지자가 7절에 "너는 가서 기름을 팔아 빚을 갚고 남은 것으로 너와 네 두 아들이 생활하라"고 말씀합니다.

여러분이 가진 빈 그릇은 과연 어떤 그릇들입니까? 여러분의 삶에 이러한 빈 그릇에 기적이 일어나시길 축원합니다. 이와 같은 빈 그릇의 기적이 우리에게 일어나기 위해서는 우리가 어떤 빈 그릇을 가져야 합니까?

첫째, 우리는 '하나님만 의지하는 믿음의 빈 그릇'을 가져야 합니다(3). 3절 말씀에 "이르되 너는 밖에 나가서 모든 이웃에게 그릇을 빌리라 빈 그릇을 빌리되 조금 빌리지 말고"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당장 돈이 필요한 여인에게 이 빈 그릇은 과연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 여러분 우리가 하나님의 축복을 받기 전에 그 복을 받을 그릇이 있어야 하나님이 주시는 복이 우리에게 부어지는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이 아무리 복을 주셔도 그 복을 받을 그릇이 없으면 그것이 내게 복이 되지 않는 것입니다.

오랄 로버츠 목사님은 "하나님의 축복을 받기 위해서는 먼저 축복 받을 그릇이 준비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너무나 평범한 이야기이지만 이것이 진리입니다.

둘째, 우리는 '큰 믿음으로 준비된 빈 그릇'을 가져야 합니다(3).

3절 하반 절을 보시면 "빈 그릇을 빌리되 조금 빌리지 말고", 즉 조금 빌리지 말라는 것은 많이 빌리라는 말이고 작은 그릇이 아닌 큰 그릇을 빌리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어느 부대장이 참모회의를 마친 후, 장교들을 집으로 초대하면서 자신의 집에 올 때 각자 그릇을 가져오라고 합니다. 꿀이 많이 있는데 나눠주겠다고 그릇을 가져오라고 합니다. 시간이 되어서 장교들이 하나 둘씩 그릇을 들고 부대장 관사로 모였습니다. 장교들마다 각자 박카스병, 음료수병, 주전자, 양동이 등을 들고 왔습니다. 어떤 장교가 가장 많이 꿀을 받아갔겠습니까? 부대장의 수준을 각자 들고 온 병의 크기 만큼만 보았던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수준을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우리는 하나님이 주실 복을 받기 위해 어떤 수준의 그릇을 준비해야 합니까? 우리 하나님은 양동이 보다 더 많이 주실 수 있는 분이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축복을 욕심내십시오. 거룩한 욕심을 내십시오. 갈급한 심령을 가지십시오. 하나님은 우리의 갈급함을, 우리의 크게 열린 입을 채우고도 남게 하시는 분이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Your God is too small(당신의 하나님은 너무 작다)'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을 우리는 너무 작게 여길 때가 많이 있습니다. "내 인생의 크기는 내가 믿는 하나님의 크기에 따라 결정된다" 하나님을 크게 알고 믿으면 나도 그 하나님 은혜 속에서 큰 사람이 됩니다.

최기학목사/상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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