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확증 <58>

[ 창조과학칼럼 ]

이재만선교사 webmaster@pckworld.com
2011년 11월 01일(화) 18:15
크리스찬들은 예수님의 십자가를 생각하면 마음이 뜨거워진다. 복음의 핵심이 십자가에 모두 들어있기 때문이다. 십자가 사건은 창조주께서 인간을 사랑하셔서 우리 대신 돌아가신 실제 일어난 일이다. 그러나 우리는 십자가 자체만으로 감격이 있는 것은 아니다. 십자가 사건이 있기 이전에 있었던 진짜 역사가 사실이기 때문에 십자가를 보며 감격하는 것이다.

가장 먼저는 우리가 다른 피조물과 구분된 하나님의 형상으로 귀하게 창조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의 첫 조상의 범죄로 인해 그 본체이신 하나님께 갈 수 없는 죽어야 할 존재로 떨어진 것이다. 그리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하나님 자신이 직접 오셔서 대신 돌아가셨으며, 이 십자가를 통해 미래의 소망까지 연결된 것이다. 이것이 십자가가 담고 있는 전체 내용이다.

여기서 분명히 해야 할 것은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서 죽으셨기 때문에 우리를 향한 사랑이 시작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다시 말하면 우리에 대한 사랑은 십자가를 지셨던 시점부터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처음 창조하실 때부터 우리를 위해 자신이 죽을 만큼 귀하게 창조하셨기 때문에 죽으신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신의 사랑을 확증하신 것"이다(롬 5:8). 첫 사람 아담이 선악과를 따 먹은 것은 하나님께 참으로 가슴 아팠으나, 십자가를 통해 자신의 사랑을 '확증'하실 기회로 삼으신 것이다. 그러므로 아버지 하나님께서는 그 처음부터의 사랑을 확증하기 위해 제물로 내려간 아들 하나님에 대해 "내가 너를 기뻐한다"(요 3:22)고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신의 형상"대로 창조하셨고 "보시기에 심히 좋았다"(창 1:31)라고 하신 창조 때의 두 말씀을 보며, 하나님이 죽을 만큼 처음부터 귀하게 창조된 우리의 존재에 감격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성경을 기록된 그대로 믿지 못하게 하는 진화론적 창조 이론들은 이 완전한 창조 사실을 거꾸로 뒤집어버림으로 십자가 복음을 약화시키고 있다. 유신론적 진화론, 점진적 창조론뿐 아니라, 최근 한국에서 등장한 창조와 멸종을 수십 억년 동안 반복하다가 인간을 창조하셨다는 다중격변론에 이르기까지 모두 이 고귀한 사실을 거꾸로 만들어 버렸다. 위의 진화이론 모두는 과학적으로도 문제가 있을 뿐 아니라, 생물들을 수십 억년 동안 창조와 멸종을 반복시키며 보기에 좋았다고 감탄하신 모순으로 가득 찬 하나님으로 바꿔버렸다. 뿐만 아니라 인간이 창조되기도 전에 수많은 동물들을 멸종시켰다고 주장함으로써, 인간 범죄 이후에 일어났던 땅에 대한 하나님의 저주가 인간 창조 이전부터 일어난 과정으로 뒤집어버렸다.

놀랍게도 이런 진화론적 창조이론이 지금 많은 교회에 팽배하게 들어가 있으며, 또한 그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 조차 꺼리고 있다는 점이다. 위의 이론들은 창조역사를 사실이 아니라고 함으로써 구원역사의 절정인 십자가에 대한 의미와 감격을 퇴색시켜버린다. 과거를 혼자 깨달아 알려는 수십 억년의 진화론에서 벗어나, 거기 계셨던 하나님께 여쭈어보자. 그러면 십자가에 대한 분명한 의미와 함께 그 감격이 살아난다.


이재만선교사 / 창조과학선교회 부회장ㆍ그랜드 래피즈 신학교 구약학 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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