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근의 중동이야기 ] 메소포타미아는 성경의 배경
이강근목사 webmaster@pckworld.com
2011년 10월 25일(화) 16:34
▲ 고대도시 앗시리아의 왕궁터 |
아브라함이 엘리에셀을 양자 삼은 일, 본부인이 아이를 낳지 못할 경우 첩을 붙여주는 일, 부인을 누이라고도 부르는 겨우, 드라빔에 관한 이야기, 임종시 유언이 법적 효력이 있는 것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사회적 풍습들이 고대 메소포타미에 있었다.
시리아 동부사막의 이라크 국경 근처에 '마리'라는 고대도시가 있다. 이곳 마리에서 출토된 점토판들은 놀라울 정도로 많은 성경 이름들을 사용하고 있었다. 벨렉,스룩,나홀,데라 및 하란과 같은 성경의 이름들이다.(창세기11:16) 에벨은 34세에 벨렉을 낳았고(창11:20) 르우는 삼십이세에 스룩을 낳았고(창11:22) 스룩은 삼십세에 나홀을 낳았고(창11:23) 나홀을 낳은 후에 2백년을 지내며 자녀를 낳았으며(창11:24) 나홀은 이십구세에 데라를 낳았고(창11:25) 데라를 낳은 후에 1백19년을 지내며 자녀를 낳았으며(창11:26) 데라는 70세에 아브람과 나홀과 하란을 낳았더라.
뿐만 아니라 마리의 점토판에 기록된 음식메뉴와 식생활에 관한 내용을 보면, 매일 식탁에 올려지는 음식메뉴는 한달마다 짜여졌고,하루에 두끼를 먹는데,조금 이른 점심을 잘 차려먹고,저녁은 가볍게 먹는다. 이는 이스라엘 왕궁에서 한달을 주기로 메뉴를 만든 '왕의 식탁'에 관한 배경을 이해하게 한다.(왕상4:22-23) 그 외에 월삭에 사울의 식탁(삼상 20:24),이세벨이 4백50인의 바알 선지자들과 4백인의 아세라 선지자들과 함께 먹던 식탁, 바벨론 왕이 유다 왕 여호야긴에게 왕의 식탁에서 먹도록 한 일 등이다.
시리아의 에블라란 고대도시에서 발견된 토판에는 성경의 많은 사람이름과 도시이름들이 발견되었다. 예를 들어 사람이름에는,아브라함(Ab-ra-mu),에서(E-sa-um),사울(Sa-u-lum),이스라엘(Is-ra-ilu),이스마엘(Ishmail), 다윗(Da-u-dum), 에벨(Ib-rum) 등이다. 또한 약 2백50여 개의 도시이름들이 기록되어 있는데,하솔,므깃도,예루살렘,라기쉬 돌,가자,아쉬다롯 등이다. 특히 성경에는 있지만 현재는 없어 그 도시자체에 의문이 있을 수 있는 소돔의 이름도 발견되었다. 이러한 기록들이 중요한 것은 바로 이러한 도시들이 이미 주전 2천년 경의 근동세계에 알려져 있었다는 사실이다.
▲ 에블라 도서관 |
이강근목사
예루살렘 히브리대 동아시아학과
연구교수ㆍ이스라엘 한인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