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정말 왜 이러나?

[ 사설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1년 10월 18일(화) 17:05
본교단을 비롯해 초교파적으로 전국 신학대 교수 30여 명이 최근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행태를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서 한기총 사태가 또 다시 도마위에 오를 것으로 보여 교계의 우려를 낳고 있다.

이번 입장 발표에는 장신대, 한일장신대, 영남신대, 대전신대, 총신대 신대원, 국제신학대학원대, 서울신대, 성결대, 고신대, 안양대, 합동신학대학원대, 전 개신대학원대 교수들이 참여했는데 신학대 교수들은 성명서를 통해 한기총이 지난 9월 22일 다락방 전도총회를 영입한 예장개혁 총회(조경삼목사 측)에 대해 한기총 회원 자격을 인준하고, '회원교단증명서'를 발급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이에 대한 원천무효와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

한기총은 신앙적인 입장을 분명히 정리할 필요성에 따라 지난 2007년에 '협력과 일치를 위한 공동선언문'을 채택하고 연합과 협력 정신을 강조한 바 있다. '협력과 일치를 위한 공동선언문'에는 "주어진 과업을 수행하기 위해 사명자들의 연합이 먼저 필요하다"면서 "연합은 우리의 증거를 강하게 하고 개인주의나 개교회주의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분명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공동선언문의 정신과 달리 한기총은 파송 교단의 견해를 배제한 채 몇 사람의 독단적인 운영으로 인해 연합과 협력 정신을 파괴해 왔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결국 한기총의 공동선언문에 의하면, 한기총은 자신이 정한 규정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으며 결국 한기총의 설립 목적인 복음의 증거도 가로막고 있는 상황을 초래한 것이다.

한기총은 목회 현장에서 흘러나오는 고민과 회원교단들의 입장은 고려하지 않은 채, 다락방 전도총회를 영입한 교단의 회원권을 인정한 것은 한기총 설립 배경과 공동선언문에 언급한 정신과 명백히 배치되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한기총은 '협력과 일치'를 지향하고 있는지, 아니면 '갈등과 분열'을 원하고 있는지 분명히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다.

만약 한기총이 이단을 배격해온 한국교회 전통을 존중해 이단에 맞서 복음의 진리를 지키는 일에 앞장서지 않는다면 한기총은 더 이상 한국교회에 존재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최근 한기총은 임원회를 열어 예장개혁 총회(조경삼목사 측)에 대한 실사를 질서확립대책위원회로 넘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회원교단에 대한 실사가 필요하다면 회원실사위원회로 넘겨 처리해야 바람직한 절차일 것이다. 한기총이 안으로부터 개혁을 실시하겠다고 한국교회에 약속한만큼, 더 이상 뒤로 물러설 곳이 없음을 인식하고 보다 강력한 내적인 개혁을 추진해 나가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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