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과 빛, 환경보호부터 출발

[ 기고 ] 특별기고-환경운동가 입장에서 교단 총회에 참석하고

전규택목사 webmaster@pckworld.com
2011년 10월 17일(월) 09:39

 
제96회 총회를 환경운동을 하는 목사로 참여하며 바라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 총회는 교단의 얼굴이며, 사회를 향한 교단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장이라고 생각한다.
 
총체적 교회의 위기의 시대에 '그리스도인, 세상의 소금과 빛'이라는 주제로 모인 총회를 많은 사람들이 기대로 지켜보았다.
 
총회는 교회 내의 문제와 사회에 대한 교회의 역할에 두루 관심을 가져야 한다. 하지만 총회에서 논의된 문제들은 총론은 있으나 각록은 부족했다고 생각된다. 즉, 총회 주제만 있었지 그 주제를 교회와 사회를 향해 실천해 나갈 정책이나 실천 대안이 없었다는 것이다. 총회를 참석하면서 몇 가지 의문점들을 되돌아보았다.
 
첫 번째, 왜 총대들의 자리가 비어가는 것일까? 총회 기간이 지나갈수록 총대들의 자리는 비어가고 의결 정족수를 채우느라 바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생산적인 안건, 총대들이 감동할 수 있는 안건들 보다는 식상하고 비생산적인 안건들이 더 많았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두 번째, 왜 총회에 교단 주제의 구체적인 실천방안이 논의되지 않는 것일까? 주제만 있고, 구체적 실천방안에 대한 논의가 없다면 개 교회와 노회 그리고 총회의 공감대 형성이 부족하여 교회와 교인들의 삶에서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없을 것이다.
 
세 번째, 왜 연구하고 조사하여 발언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총대들을 찾아보기 힘든 것일까? 총대는 교회와 교인들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각 교회에서 총회의 지침이 실천되는 구체적인 수치나 의견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 교회와 교인을 대변하는 자로서 항상 연구하는 총대들의 의식이 생겨나야만 할 것이다.
 
네 번째, 왜 구체적인 사회 이슈들의 논의가 부족한 것일까? 교회가 신뢰를 잃고, 신뢰회복이 힘들다고 한다면, 구체적인 이슈들을 내 놓고 사회를 향해 도전할 수 있는 총회가 되어야 한다. 환경문제, 소외자문제, 탈북자(새터민)문제, 다문화문제, 도농간의 문제 등의 주제가 위원회별로 전문성을 가진 전문가들의 발제와 함께 논의되어야 할 것이다.
 
본교단 총회가 환경문제에 대한 이슈를 전정하기 위해 몇가지를 제안한다(환경 총회를 위한 제안). 1)총회 장소를 제공한 교회와 환경문제 협력 2)총회 기간동안 일회용 컵 사용하지 않기 3)회의록 재생용지 사용 4)각 부서 회의 자료 재생용지 사용 5)계절별 적정 온도 유지하기(겨울 18-20℃ 여름 26-28℃) 6)총회 기간 중 나만의 머그컵(총대에게 선물) 사용하기 7)화장지 대신 손수건쓰기 8)간식을 먹을 때 비닐 랩이나 호일 쓰지 않기 9)샤워는 10분만 하기 10)기독공보 재생 용지 사용하기 11)계단 이용하기 12)일회용 커피 믹스나 티백 쓰지 않기 13)재생 펜 사용하기 14)수돗물 아껴쓰기 15)친환경 먹거리 및 친환경 제품 사용하기 16)컴퓨터나 선풍기 에어컨 끄고다니기 17)캔에 든 물품 사지않기 18)랩, 일회용 용기에 싼 농ㆍ수ㆍ축산물 사지 않기 19)총회기간 음식물 쓰레기를 퇴비로 활용하기 20)총회 기간 발생한 폐지 및 재활용품 등을 수집하여 자원화하기 21)환경문제에 대한 홍보하기 22)환경문제에 대한 실천 대안 제시하기 23)총대들의 가정과 교회에서 환경운동 실천하기 24)환경문제에 대한 부스를 만들어 코너별 체험해보고 홍보하기 25)환경운동을 실천할 수 있는 자료 제공하기 26)본교단 내 교회들의 환경운동 실천 자료를 모아 대사회 홍보하기 등등.
 
이런 구체적인 실천 사항을 총회에서부터 실천하고, 대 교회, 대사회적으로 실천해 간다면 본교단과 교회 그리고 교인들이 '그리스도인, 세상의 소금과 빛'의 사명을 충분히 감당해 이 사회를 주도해 갈 수 있을 것이다.

   

 

 

 

전규택목사
김포아름다운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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