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선생님 되어서 몽골 어린이들 고칠거예요"

[ 교계 ] 본보 새생명새빛 캠페인, 71번째 수혜자, 알탕게렐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1년 10월 14일(금) 14:45
   
▲ 방문한 정헌교목사가 기도하자 고사리같은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알탕게렐.
"알탕이 어디 갔을까? 또 이 병실, 저 병실 돌아다니며 놀고 있나보네."
 
지난 13일 후원교회의 담임인 정헌교목사(강서교회)와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병실을 찾았을 때 본보 새생명 새빛 71번째 수혜자인 11살의 알탕게렐 오연치멕(Altangerel Oyunchimegㆍ이하 알탕)의 병실은 비어 있었다.
 
사교성이 좋은 알탕은 말도 통하지 않으면서 병원 내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친구를 사귀기도 하고 밝은 모습으로 인사를 하며 돌아다녀서 어른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었다. 병원 이곳 저곳을 수소문한 끝에 돌아온 알탕은 부끄러워 하며 정 목사와 인사를 나눴다.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으며 호흡곤란을 겪고 있었던 알탕은 연세대 의과대학 출신 몽골 선교사의 추천으로 지난달 26일 한국으로 초청되어 지난 5일 수술을 마쳤다. 알탕은 몽골에서도 저소득층으로 분류되어 생계비 지원을 받는 빈곤층으로 어머니와 누나, 그리고 알탕 세 식구가 겨우 끼니를 먹고 살 정도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행히 이번 수술경과가 좋아 알탕은 이제 또래의 다른 아이들처럼 뛰어놀 수 있게 될 예정.
 
"수술한 부위 괜찮냐"는 정 목사의 말을 눈치로 알아들은 알탕은 엄지와 검지 손가락으로 "조금 아프다"는 제스쳐를 취했다. 그러나 곧 알탕은 "전에는 마음대로 움직이지도 못하고 숨도 찼는데 지금은 숨도 차지 않아 신난다"며 환하게 웃어보였다.
 
정 목사는 알탕을 향해 "하나님 사랑으로 수술비를 지원했으니 알탕 가족도 하나님 사랑 안에서 살면 앞으로도 건강하게 잘 살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알탕의 모친은 "너무 감사하고 앞으로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항상 기도하겠다"고 인사를 했다.
 
정 목사는 "외국의 어려운 아이들을 데려와서 돕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이러한 일을 계기로 현지의 선교사들이 활동할 때 긍정적으로 작용했으면 좋겠다"며 "이번 수술로 알탕이 자신의 꿈인 의사가 되어 다른 이들을 돕는 귀한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본보의 새생명새빛 71번째 후원은 강서교회와 함께 성민교회(한홍신목사 시무)가 함께 지원해 이뤄졌다. 한 목사는 "교회가 지원한 아이가 건강을 회복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너무 감사하다"며 "앞으로 넓은 몽골초원을 마음껏 뛰어다니는 건강한 아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아는 아이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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