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민 공동체 지원, 우리가 나선다

[ 선교 ] WCC와 제네바 교회들, '이주와 교회의 지평' 주제로 세미나 가져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1년 10월 11일(화) 18:44
   
▲ 제네바 에큐메니칼 센터에 모인 제네바 교회와 WCC 관계자들. 사진/WCC 제공
스위스 제네바의 교회들이 이주민 공동체를 지원하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제네바에 있는 20개 이상의 교회들이 세계교회협의회(WCC)와 제네바 위트니싱 투게더(Witnessing Together in Geneva)의 공동 후원으로 지난 9월 30일~10월 1일까지 제네바 에큐메니칼 센터에서 '이주와 교회의 지평:이주에 대한 에큐메니칼 응답'(Migration and the Ecclesial Landscape)을 주제로 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는 제네바에서 사역하고 있는 교회(이주민 교회 포함)들을 비롯해서 WCC와 제네바 위트니싱 투게더에서 이주민들의 인권을 위해 활동하는 직원들이 참석했다.
회의에 참석했던 제네바 국제 기독교 교회 협회(the Christian Church Fellowship International in Geneva)의 설립자인 마투티나 로미오목사(Rev. Matutina Romeo)는 이주민 교회를 위해 사역했던 자신의 경험을 소개했다. 로미오목사는 "우리 각자의 고향을 떠난 이후 믿음의 공동체로서 자연스럽게 예배 처소를 찾았다. 우리는 교회 공동체 안에 모이는 것이 새로운 환경 속에서 소속감과 동료의식을 갖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고 말했다. 1980년대 초에 필리핀에서 제네바로 이주한 로미오목사는 5년 전에 교회를 세웠고 현재 그가 설립한 교회에는 필리핀과 나이지리아, 미국, 피지를 비롯해서 스위스 사람까지 다양한 교인들이 출석하고 있다. 이날 로미오목사는 기존의 지역교회들이 이주민공동체를 지원할 수 있는 방안들도 설명했다. 그는 "이주민들은 종종 예상치 않았던 상황에 직면한다. 예를들면 금융 불안과 건강문제, 차별 등인데, 지역교회들은 그들에게 확신과 용기를 주고 미래에 대한 확고한 계획을 세우도록 도울 수 있다"면서 지역교회들이 충분히 이주민공동체를 지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이번 회의는 지역교회들이 WCC와 이주민 기독교인 공동체의 사역에 대해 접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WCC와 함께 이번 회의를 공동으로 주최한 제네바 위트니싱 투게더의 로스위타 골더박사(Rev. Dr Roswitha Golder)도 "얼마나 다양한 지역적 관점들이 예배음악을 포함해서 신학과 교회에 영향을 주는지는 (그간의 경험을 통해) 명백해 졌다. 아시아와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와 동유럽 등에서 온 다양한 예배형식들이 이곳, 칼빈의 도시에 있다"고 말하며, 이미 상당부분 관계성이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골더박사는 "현재 교회는 이민자들에게 문은 열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나는 수용과 사랑의 문화를 적용하 는데는 에큐메니칼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걸 알게됐다"면서, 에큐메니칼 선교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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