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제일교회, 125년사 발간

[ 교계 ] 1885년 10월 창립, "한국 개신교의 역사를 연 종가교회" 주장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1년 10월 11일(화) 11:47
   
▲ 정동제일교회는 125년사를 발간하고 지난 7일 기자회견을 열어 목적과 의미를 설명했다.

정동제일교회가 '1885년 10월 교회 창립'을 기초로 한 125년사를 발간했다.

1권 통사편, 2권 조직사 및 인물사편, 3권 자료편 등 총 3권으로 구성된 정동제일교회 125년사는 아펜젤러의 선교보고서 내용을 바탕으로한 기존의 1887년 10월 16일이 아닌 1885년 10월 11일을 교회 창립일로 기록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1885년 4월 제물포항에 도착한 아펜젤러목사가 처음으로 성찬식을 집례한 날을 교회의 창립일로 본 것으로, 정동제일교회가 '한국 개신교의 역사를 연 종가교회'라는 주장이다. 참고로 한국 최초의 조직교회로 불리우는 새문안교회의 공식적인 창립일은 1887년 9월 27일이며 정동제일교회는 유동식교수가 집필한 100년사에서 처음 1885년 창립설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정동제일교회 125년사를 집필한 오영교교수(연세대학교 사학과)는 "125년사를 쓰면서 항의를 많이 받기도 했다. 감리교의 역사를 쓴 것으로 이해했으면 한다. 감리교는 조직을 중시하는 장로교회와는 다르다"고 전제하고 "지금까지는 '나는 최초로 공개예배를 드렸다'는 아펜젤러목사의 보고서 내용을 근거로 1887년 10월 둘째주를 교회 창립일로 봤다. 하지만 그 전에도 지하교회 형태로 모임을 이어왔고 성찬, 세례식이 이뤄졌던 것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7일 기자회견을 열고 125년사 발간의 목적과 의미를 소개한 정동제일교회는 9일 창립 1백26년을 기념해 열린 젊은이예배 시간에 125년사 봉헌예배를 가졌다. 담임 송기성목사는 "새 시대를 이끌어갈 젊은이들에게 125년의 역사를 물려주고 기성세대와 함께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자는 뜻"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