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C 2차 회의, WCC 10차 총회 골격 세웠다

[ 선교 ] 9박10일 간의 일정 확정, '마당' '평화열차'는 검토 후 보완키로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1년 10월 05일(수) 15:55
   
▲ APC 2차 회의 중 WCC측 실무자인 마틴 로브라목사가 부주제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장창일차장
【부산 벡스코:장창일차장】WCC 10차 부산총회의 전체적인 윤곽이 그려졌다. 9월 27일~10월 1일까지 부산에서 2차 회의를 가진 WCC 총회준비위원회(APC) 위원들은 10차 총회 일정을 2013년 10월 30일~11월 8일까지로 확정했으며, 주제와 회무, 영성, 사전행사, 프로그램 등 5개 분야의 보고서를 작성했다.
 
회의 마지막 날인 1일 발표된 보고서에는 '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이끄소서'라는 주제와 함께 '믿음ㆍ소망ㆍ사랑 속에서 함께 사는 삶'이라는 부주제도 담겼다. 8백여 명의 총대들은 2013년 10월 30일 오후 1시30분에 개회예배를 드린 뒤부터 9박10일 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총대들은 총회 주제회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회무를 시작한다. 특히 매일 새벽 기도회를 비롯해서 저녁 시간에도 기도회가 마련됐으며, 11월 4일부터 7일까지 매일 오후에 10차 총회의 가장 큰 관심사인 '마당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총회 기간 중 드려지는 예배의 순서와 설교 등을 담은 책자는 한국어로도 제작돼 전국의 교회들이 동일한 시간에 예배를 드릴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총대들은 한국과 아시아 교회의 상황을 비롯해서 일치와 정의, 평화 등의 주제발표 시간을 가지며 에큐메니컬 대화, 교파별 모임도 갖는다. 11월 3일 주일에는 각국에서 온 총대들이 전국 교회를 방문해 한국의 교인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며,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ㆍ자매임을 확인한다. 총회가 개막하기 전 부산에서 열리는 사전대회의 일정은 청년ㆍ여성ㆍ장애인대회가 10월 28일부터 30일까지로, 음악마당이 29일부터 30일까지로 정해졌다.
 
이번 회의에서는 한국 교회가 제안한 '마당'과 '평화열차'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실무차원에서 보다 면밀한 검토와 보완이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회의 마지막 날 보고에서는 평화열차 프로젝트가 이동시간과 예산, 여러 국가를 거치면서 발생하는 비자문제를 비롯해서 북한 정부까지 관련이 되어 있다는 현실적인 문제제기가 있었고, 상징적 의미로 기차를 운영하거나 선박이나 비행기 등 제3의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것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이 나왔다.
 
WCC총회 한국준비위원회 기획프로그램 국장 박성원교수(WCC 중앙위원)는 "1차 APC 회의가 주제 선정에 맞춰졌다면 이번 회의는 10차 부산 총회의 뼈대를 세우는 작업이었다"면서, "앞으로 총회 때까지는 WCC APC와 한국준비위원회가 협력하면서 양측의 톱니를 맞춰가는 작업이 매우 실무적인 차원에서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또, "이제부터는 명분을 앞세워서 탁상공론을 할 여유가 없고 실무자들이 앞장서서 총회를 준비하는 일만 남았다"면서, "한국교회, 특히 부산교회들도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면서 훌륭한 총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자는 의지를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9월 29일 저녁에는 한국준비위원회 김삼환위원장의 초청으로 부산 해운대 누리마루에서 만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여성위원장으로 선임된 장상 전 국무총리가 참석해 처음으로 인사를 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김삼환목사는 "2013년을 바라보면서 한국교회는 WCC와 함께 열심을 다해 준비를 하겠다"면서, "협력을 통해 의미있는 총회를 만들자"고 전했다. 답사에 나선 루마니아 정교회 니폰 대주교는 "세계선교에 기여한 한국교회가 WCC 총회를 개최하게 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세계의 많은 교회들이 기뻐했다"며 "개인적으론 2010년 영국에서 개최된 에든버러 100주년 기념대회에서 한국교회가 복음 확장에서 얼마나 많은 역할을 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방문을 통해 한국교회가 WCC 총회 개최에 충분한 역량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세계교회가 한국교회와 교류하게 된 것은 큰 복이며, 마당을 통해 세계교회가 당면한 여러 문제를 잘 논의하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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