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지도력 확대, 어디까지 왔을까

[ 교계 ] 예장 백석 여성목사 안수 통과, 본교단만 여성 총대 감소 추세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1년 10월 04일(화) 16:03
올해 가을 교단 총회에서는 '여성지도력의 확대'가 하나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먼저 새롭게 여성목사 안수를 통과시킨 곳은 예장 백석이다. 이로써 여성목사 안수를 시행하는 교단은 본교단을 비롯해 감리교, 기장, 성공회, 구세군, 예성, 기성, 기하성, 복음교회, 예장 백석, 예장 웨신 등 10여 개에 이르게 됐다.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침례교단의 경우 5년 동안 끌어온 여성목사 안수 건이 안건 무효처리돼 아쉬움을 남겼으며 예장 합동에서도 여성목사 안수에 대한 높은 벽을 확인한 채 부결되는 결과를 낳았다.

본교단, 기감, 성공회, 루터회, 복음교회, 기장 등 6개 교단 교회여성들의 연합체인 한국교회여성연합회(회장:홍기숙)는 "올해 각 교단 총회에서 여성지도력의 확대가 두드러진 교단들이 있어 환영한다"고 밝히면서도 "여전히 여성의 지도력 참여와 발휘에 대한 장벽이 높고 견고함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는 평가를 내렸다.

올해 여성지도력의 확대로 가장 주목을 받은 곳은 지난해에 비해 3배 증가한 7.7%의 여성 총대를 배출한 기장 교단이다. '총대수 20명 이상인 노회에서 여목사 1인 이상, 여장로 1인 이상을 총대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의무조항이 첫 시행된 결과로 이는 교단 내 양성평등위원회에서 장기적인 플랜으로 접근하면서 이뤄낸 쾌거란 평가다.

복음교회의 경우 1백34명 총대 중 여성은 12%인 16명, 8명의 총회 임원 중 2명이 여성이며 성공회는 전국의회 대의원 1백23명 중 여성이 19.5%인 24명으로 높은 여성총대 비율을 자랑하고 있으며, 교단 정상화를 위해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는 감리교를 제외하고 여성총대 비율은 2009년 13명, 2010년 12명에 이어 올해 7명으로 줄어든 본교단이 유일하게 감소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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