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세상의 소금과 빛" 다짐

[ 교단 ] 제96회 총회 폐막,장기발전연구위 조직ㆍ원로원 매각키로

김성진 기자 ksj@pckworld.com
2011년 09월 27일(화) 16:32
   
▲ 산적한 회무를 처리한 제96회 총회가 회무일정을 하루 앞당겨 지난 22일 폐막했다. 이번 총회에선 총회 각 분야의 장기발전을 연구하게 될 장기발전연구위원회(가칭) 조직안이 전격 통과돼 교단의 비전을 제시하게 됐다. /사진 장창일차장

세상에서 소금과 빛의 역할을 감당할 정책을 마련하는 일에 열정을 쏟았던 제96회 총회가 회무 일정을 하루 앞당긴 지난 9월 22일 산적한 회무를 처리하고 미진안건은 총회 임원회에 일임한 후에 폐막됐다.

'그리스도인, 세상의 소금과 빛'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제96회 총회에서는 본교단 소속 교인들이 세상에서 소금과 빛의 역할을 감당하기로 다짐하는 한편 본교단의 장기 발전을 위해 여러가지 정책들을 수립하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

총대를 파송하지 않은 서울노회를 제외한 전국 63개 노회 1천3백59명의 총대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이번 제96회 총회에는 교단의 법과 상식에 근거해 교단의 정체성인 '개혁교회로서의 통합 정신'을 강조하는 총회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총회 임원회가 총회 각 분야의 장기발전을 연구하고 본교단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할 목적으로 청원한 (가칭)장기발전연구위원회 조직안이 전격 통과돼 본교단의 비전을 제시하는 일에 앞장설 전망이다. 또한 늘어나는 부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공주원로원의 매각 청원안도 허락돼 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매각 수순을 밟게 됐다.

제96회 총회의 최대 관심사로 부각됐던 황형택목사의 특별재심 청원건은 재론 과정을 거쳤지만 찬성 3백75표로 의결 정족수 3분의 2를 얻지 못해 결국 부결됐으며, 강원노회장 이홍열목사가 청원한 총회 특별재심 청원건은 찬성 9백43표를 얻어 특별재심이 허락됐다.

총회 규칙부 보고에서 상정된 추첨제를 포함한 총회 임원선거조례 개정안은 금권선거를 미연에 차단하기 위해 추첨제가 필요하다는 주장과 총대들의 참정권을 막는 제도로 기존의 선거제도가 바람직하다는 주장이 팽팽하게 맞섰지만 표결에 들어가 찬성 1백65표만 얻어 추첨제를 포함한 규칙부 안이 부결됐다.

전국 11개 노회가 해체 탈퇴 행정보류 등 강한 의지를 담아 헌의한 한국기독교총연합회에 대해서도 격론 끝에 교회연합사업위가 제안한 한기총 안에 남아 개혁을 추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교회연합사업위의 제안에 따르면 총회 임원회와 협력해 한기총 안에서 계속 개혁을 추진하며 개혁안대로 운영되지 않을 경우에 행정보류하는 것으로 돼 있다.

임시목사의 명칭 변경 등 시급히 개정해야 할 헌법개정안에 대해서는 총회 임원회가 총회 기간에 헌법개정위원회를 조직하고 보고에 들어갔지만 헌법 전체 개정안을 다루는데 부담을 느낀 총대들이 개정안에 대한 찬반 투표에 들어가 의결 정족수 3분의 2의 찬성을 얻지 못해 결국 현 개정안은 폐기되고 1년간 더 연구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제96회 총회에서는 3명의 인사건에 대해 총대들의 박수로 인준했다. 총회 신학교육부에서 청원한 영남신학대학교 신임총장 권용근목사의 인준과 한국장로교복지재단에서 청원한 사무국장 정신천장로의 재인준,그리고 총회문화법인에서 청원한 신임 사무국장 손은희목사의 인준 등 3건을 모두 처리했다.

한편 총회 임원회는 지난 9월 27일 총회장실에서 제96회기 1차 임원회를 열고 제96회 총회 석상에서 보고하지 못한 14개 위원회에 대한 보고를 받고 미진안건을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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