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 세상의 소금과 빛

[ 사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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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09월 22일(목) 10:37
 
총회의 주제는 총회장을 비롯한 우리 교단이 1년 동안 한국교회와 세상을 어떻게 섬기며 이끌고 갈 것인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다. 총회의 주제는 본교단의 1년간 정책방향을 제시하는데 그치지 않고 한국교회에 많은 화두와 섬김의 방향을 정하기 때문에 주제를 어떻게 정하는가는 대단히 중요한 문제가 된다.
 
제96회 총회 주제는 '그리스도인, 세상의 소금과 빛'(마5:13~16)이라는 주제에 '착한 행실로 하나님께 영광을!'(벧전2:11~12)이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다. 이는 그리스도인의 본질을 회복하고 섬김과 선한 행실로 점차 추락하는 한국교회의 권위와 복음의 능력을 회복하자는 시대적 요구가 반영된 주제라고 할 수 있다.
 
최근에 와서 한국교회는 영향력과 순수성을 많이 상실하여 교회와 성도들이 가지는 영력이 점차 쇠하는 듯한 느낌을 교회 안팎에서 감지하게 된다. 한 통계에 의하면 비기독교인들이 기독교인들을 볼 때, 이중적이고 이기적인 사람( 53%)으로 평가했고, 기독교는 다른 주요 종교에 비해 가장 신뢰할 수 없는 종교로 평가받고 있다. 이와 같은 때에 금년의 주제는 일부 그리스도인들이 복음의 본질을 상실하고 반 기독교정서가 사회에 보편화되려는 시기에 가장 적절한 논의라고 할 수 있다.
 
그리스도인, 세상의 빛이란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잘 감당해 세상에서 그리스도인다움을 되찾고 교회가 가진 복음의 능력과 권위를 회복하자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 소금이나 빛은 자기를 녹이고 태움으로 세상을 밝히고 맛을 내는 것을 말한다. 그리스도께서 언제나 자기를 비우고 섬김으로 하나님의 의를 이루셨듯이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이 자기를 녹이고 섬기는 삶을 통해 복음을 비방하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선한 일을 보여주라고 강조하고 있다.
 
제96회 총회의 부제로 '착한 행실로 하나님께 영광을'이라고 정했는데 이는 성도들이 하나님의 선한 일을 가지고 세상에서 본이 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을 살라는 것이다. 착한 행실이란 교회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 그리고 교회의 사회참여를 말하는 것으로 지금까지 교회가 보여주었던 섬김과 봉사를 말하는 것이다. 실제로 세상은 기독교인들이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이기를, 또한 사회에 대한 봉사와 구제활동을 할 것을 기대한다.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이 자기의 사명을 바르게 감당치 못할 때, 세상 사람들에게 외면을 당하리라는 예고는 오늘 우리들이 귀담고 가슴에 새겨야 할 주님의 말씀이다. 총회의 주제를 바르게 실천해서 세상에서 교회의 위치를 새롭게 하고 잃은 명예를 회복하는 회기가 되기를 바란다.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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