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천국

[ 연재 ] 아버지가 들려주는 성경동화<30>

박승일목사
2011년 09월 20일(화) 11:12

   
            ▲ 그림 지민규 mongri4@paran.com
"만일 네 손이나 네 발이 너를 범죄하게 하거든 찍어 내버리라 장애인이나 다리저는 자로 영생에 들어가는 것이 두 손과 두 발을 가지고 영원한 불에 던져지는 것보다 나으니라…" (마 18:8-9)

"'넌 왜 한 쪽 팔이 없니?', '범죄해서 찍어 버렸어.', '넌 왜 한쪽 다리가 없니?', '나도 그 발로 범죄해서 찍어 버렸어.', '넌 왜 애꾸가 됐니?', '내 한 쪽 눈이 범죄해서 빼내 버려서 그래.'하며 천국에 온 사람들이 말한다고 해요. 그야말로 천국은 모두 불구자들만 있을거 아니에요? 그러면 하나님은 불구자 천국의 조합장님 되시는거 아니에요? 그거 별로 유쾌하시지 않으실텐데요."

"그게 걱정이니?"
"부활하신 예수님이 도마에게 옆구리의 상처를 보이시며 손가락을 넣어 보라 하시고 또 손바닥의 못자국에도 손을 만져 보라 하셨잖아요? 부활을 해도 죽으시기 전의 상처가 그대로 남아 있었다는 이야긴데…. 그거 유쾌하지 못한 느낌이 들어요."

"그래. 그러나 예수님이 부활하신 뒤에도 옆구리의 창자국 두 손과 두 발에 못자국, 머리에는 가시면류관에 찔리신 상처가 그냥 남아 있었지. 그러나 승천하실 때에는 그것이 싹 다 없어지지 않았을까? 그리고 이 땅에 살다가 범죄한 자기 신체를 찍어 버리고, 빼어버린 성도들도 역시 부활하여 천사들의 옹위를 받으며 천국에 들어 갈때는 하나님께서 온전한 몸이 되게 하여 들어오게 하실 것이라 확신한다. 하나님은 아버지시다. 어느 아버지가 자기 자녀들이 모두 장애인이길 원하시겠느냐? 누구보다 진ㆍ선ㆍ미를 좋아하시는 하나님이 절대 그럴 리가 없다고 본다."

"하지만, 아버지, 그건 아버지의 짐작일뿐, 하나님의 약속은 아니잖아요?"
"아니야. 아니야. 천국에서는 모든 것이 온전케 된다고 하셨다. 그러니까 분명 이 세상에서 범죄하지 않기 위해 결단을 내려 장애인이 된 성도를 하나님 아버지께선 온전하게 해 주실 줄 믿는다. 천국에서도 장애인으로 살게 될까봐 천국에 가지 않겠다고 할 필요는 절대 없단 말이다."

"그 말씀 들으니 좀 안심이 되네요. 전 은근히 걱정이 되었거든요."
"그런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단다."
"알겠어요."
"범죄한 자기 지체를 찍어 내버릴 정도로 죄를 미워하며 하나님을 따른 성도를 하나님이 얼마나 귀하게 사랑스럽게 여기며 귀여워 하시겠니?"

박승일목사 / 춘천교회ㆍ동화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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