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1백주년 교육 비전

[ 입시사교육바로세웁시다 ] <130 - 완>

박상진교수
2011년 09월 20일(화) 11:09
지난 95회기 총회 주제는 "다음세대와 함께 가는 교회"였다. 다음세대의 문제를 전면에 내세우고 다음세대의 부흥 없이는 한국교회의 미래가 없음을 강조하였다. 총회가 발 벗고 다음세대 교육의 문제에 관심을 갖고 교회교육의 갱신과 부흥을 위해 관심을 집중하였고, 노회마다 이에 부응하여 다음세대 선교와 부흥을 위한 다양한 대회를 개최하기도 하였다. 각 지교회는 한 해의 교회표어를 다음세대에 초점을 맞추고 이러한 총회와 노회의 노력에 동참하였다. 그 결과 세 가지 의미있는 변화가 일어나게 되었다.

첫째는 다음세대 문제에 대한 위기의식을 공유하게 되었다. 자라나는 세대인 아동, 청소년, 청년들이 교회를 빠져나가는 심각한 현상을 인식하게 되었다. 이 땅의 다음세대야말로 '미전도종족'임을 깨닫고 이들에 대한 선교와 교육 없이는 신앙의 대 잇기가 이루어질 수 없음을 알게 되었다.

둘째는 특히 담임목사들이 교회학교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다. 종전에는 담임목사는 성인목회에 전념하고, 교회학교는 교육전도사에게 맡기는 식의 목회와 교육의 분리현상이 존재하였는데, 담임목사가 보다 적극적으로 다음세대 교육에 직접 나서게 된 것이다.

셋째는 다음세대 교육에 대한 다양한 대안 모색과 새로운 교육적 시도들을 하게 되었다. 종래의 판에 박힌 듯한 교회학교 체제로부터 벗어나 코칭, 멘토링, 제자훈련, 어린이 셀목회, 교회와 가정 연계교육, 방과후 학교, 주말학교, 어머니기도회, 부모학교 등 다양한 시도들을 통해 다음세대 교육의 활로를 찾게 되었다.

이제 96회기 총회가 개최됨에 따라 총회 주제를 "그리스도인, 세상의 소금과 빛"으로 정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성숙한 그리스도인을 세우는 일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그런데 한국교회가 세상의 소금과 빛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다음세대를 끌어안고 그들을 말씀으로 세우는 일은 계속되어야 한다.

지난 회기 총회의 주제인 "다음세대와 함께 가는 교회"와 금번 총회 주제와 분리될 수 없다. 내년이 총회 1백주년 기념의 해이다. 총회가 백주년을 맞이하면서 가장 중요한 이정표를 세워야할 분야는 다음세대 교육 분야이다. 그래야 총회의 미래가 있다. 백년의 역사를 계승하고 이어가야할 사람은 다름 아닌 다음세대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우리 교단이 어떤 다른 교단보다 '교육이 앞서 있는 교단'이라는 평판을 받았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지 않다. 타 교단들이 다음세대 교육에 막대한 투자를 하는 사이, 우리 교단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제96회 총회와 총회 1백주년을 맞이하면서 다음세대 교육을 위한 기구개편을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 우리 교단의 현재 교육자원부의 구조와 인력, 재정으로는 미래 교육을 연구, 기획, 개선하기가 어렵다. 교단 내에 가칭 '다음세대 교육센터'를 설치할 것을 제안한다. 그래서 다음세대 선교와 교육을 위한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이에 근거한 교회교육의 혁신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총회 1백주년이 우리 교단의 교육이 새롭게 출발하는 원년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박상진교수/장신대 기독교교육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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