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6회 총회에 소망하는 것

[ 연재 ] 은퇴목사회, 총회에 바란다

방관덕목사 webmaster@pckworld.com
2011년 09월 07일(수) 14:17

존경하는 총회장과 임원들, 64개 노회의 총대들에게 하나님의 은총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한다. 불초종이 전국은퇴목사회 1천3백명 회원을 대표해 이번 총회에 소원하는 것 세가지를 청한다. 너그럽게 이해하고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시면 받아주기 바란다.

첫째, 은퇴목사들에게 노회에서 언권회원으로 회복시켜달라는 안건이 사회봉사부를 통해 이미 상정된 것으로 안다. 이번 회기에 꼭 허락해주기를 바란다.

둘째, 전국은퇴목사회를 가칭 전국은목위원회로 하여 총회 안에 한 부서로 독립시켜주기를 소망한다. 지금은 사회봉사부 안에 소속시켜 한갓 복지혜택을 받는 대상자들로만 인식하는 것 같은데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전국은퇴목사회는 구제 대상자들로 구성된 단체가 아니라 지난날 한국교회 부흥발전에 크게 기여한 주역 목사들과 총회를 위해 크게 공헌한 목사들, 본교단 총회 산하 교회에서 평생 충성 봉사해온 목사들이 정년은퇴해 조직된 친목단체다.

앞으로 고령사회가 되어감에 따라 몇년 안에 1천5백~2천 명 회원으로 증가하게 될 것이다. 이 거대해진 단체를 사회봉사부로 하여금 관리하게 하는 것은 이제 한계에 왔다고 본다.

그러므로 전국은퇴목사회에 총회가 관심을 새롭게 가지고 선배의 예우를 해줄 의지가 있다면 총회가 독립부서를 만들어 관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되면 회원들은 부모의 품 안에 안긴 어린이처럼 총회의 넓은 사랑의 품 안에서 위로를 받으며 용기백배해서 자율적으로 든든히 서갈 것이다. 우리 모교단인 미국장로회 총회 안에도 은목회 독립부서가 있다고 한다. 참고하기를 바란다.

셋째, 전국은퇴목사회 사무실을 좀 넓은 곳으로 옮겨주었으면 한다. 지금 사무실은 너무 협소해 5, 6명만 들어오면 만원이다. 임원회도 같이 모여 회의를 할 수 없을 정도다. 4년 전 사무실을 이전할 당시 사정이 급해 총회가 임시로 배당해준 것으로 안다.

그러나 지금은 그때보다 회원수가 4배나 증가되었고 업무도 많아졌으며 방문객도 많아졌다. 특히 해외에 있는 형제교단 은목회 임원들도 방문하며, 초교파 은목회 임원들도 방문할 때가 있다.

그들이 와서 초라한 사무실을 볼 때마다 면목이 없다. 3백만 성도를 거느린 한국 최대의 장자교단인 우리 총회가 전국은퇴목사회를 대표하는 집무실의 초라한 모습을 대외적으로 보여줄 때 총회의 체면이 서지 않는다.

바라건대 총회와 전국은퇴목사회의 위상에 손상이 가지 않도록 좀 넓은 사무실 겸 휴식공간을 배려하여 배당해주면 감사하겠다. 하나님의 신령한 은혜와 복이 총회장과 임원들과 총대 위에 충만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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