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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계 ] 여수산돌교회 후원, 유성현 군 수술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1년 09월 07일(수) 09:50
여수노회 여수산돌교회(신민철목사 시무)의 후원으로 본보 '새생명 새빛 캠페인' 69번째 결실이 맺어졌다.
 
유성현 군(13세)은 지난달 18일과 25일 두 차례의 수술을 마치고 31일 퇴원하며 본보와 후원교회인 여수산돌교회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지난달 30일 기자가 병실을 찾았을 때 성현이는 또래의 평범한 아이들 같이 핸드폰을 연신 들여다보고 있었다.
 
간질을 앓기 이전에도 조용하고 감정표현을 잘 하지 않는 성격의 아이였던 성현이는 발병 이후 더욱 내성적인 아이가 되었다고 한다. 수술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 약물치료로 치료를 시도해 보았지만 별 차도가 없어 가족이 함께 결단한 끝에 이번에 수술을 하기로 결정한 것.
 
지난 2006년부터 간질증상을 보인 성현이는 간질 진단 후 약물치료를 받아 한동안 경련이 감소하는 듯 하다가 지난 2009년부터 다시 경련이 심해져 수술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지난 7월 25~28일 신촌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해 검사를 받은 성현이는 8월 18일 전기자극장치 삽입술 수술을 받고, 다시 25일 전두엽 절제 수술을 받았다.
 
"다행히 이번 수술의 경과가 좋아 의사 선생님으로부터 완치도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기쁨을 표현한 어머니 고민영 씨는 "고액의 병원비를 어떻게 감당해야 할 지 막막했는데 이렇게 여수산돌교회에서 지원을 해주셔서 어떻게 감사의 인사를 드려야 할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성현이의 부모는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불구하고 최근까지의 모든 치료비를 자력으로 부담해왔지만 반복되는 입원 치료를 계속 감당하기가 버거운 상황에서 이번 새생명 새빛 캠페인의 수혜자로 선정된 것에 대해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성현의 어머니 고 씨는 "성현이의 수술과 재정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기도하고 있었는데 하나님께서 그 기도를 응답해주셨다"며 "앞으로 저희들도 받은 사랑을 더 어려운 이웃에게 나눠주는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성현이의 어머니는 "성현이가 꼭 완치되어 다시 학교에 복학해 또래의 아이들이 누리는 일상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며 "남들을 배려하고 도울 수 있는 아이가 되도록 기도하며 키우겠다"고 다짐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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