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의뢰

[ 예화사전 ] <80>

김정호목사
2011년 09월 06일(화) 16:06

어떤 부인에게 남편이 있는데 몸이 아파 병상에 눕게 되었다. 생활이 어려워서 집을 팔아 그것으로 식료품 가게를 하다 빚을 지게 되었다. 다섯 아이들은 아무것도 모른 채 밥을 달라고 졸라대고 부인은 남의 집에서 식모살이를 하면서 헌옷을 주워 입히고 겨우 살았다. 하루는 아들이 연필 한 자루를 훔쳐 선생님한테 도둑이라고 매를 맞았다. 아무리 노력해도 부인은 세상을 도저히 혼자 살아갈 소망이 없어서 근심하는 중에 아이들과 함께 연탄 가스를 마시고 죽으려고 연탄통을 열어 놓은 채 아이들과 같이 자리에 누웠다. 그런데 그때 라디오에서 찬송 369장이 흘러 나왔다.

'죄 짐 맡은 우리 구주 어찌 좋은 친군지 / 걱정 근심 무거운 짐 우리 주께 맡기네 / 주께 고함 없는 고로 복을 받지 못하네 / 사람들이 어찌하여 아뢸 줄을 모를까' 그 부인은 찬송을 들으면서 자기의 잘못을 깨달았다. 모든 문제를 자기 혼자 단독으로 해결하려 하였지 하나님께 기도로 아뢰지 않았던 자신을 보게 되었다. 그 부인은 연탄불을 끄고 문을 열고 온종일 눈물로 기도를 드렸다. 기도하는 중에 다섯 아이를 주신 것을 감사하고 허물어져 가는 집에 살지만 그래도 지붕이 있는 것으로 감사하며 기도를 드릴 수 있었다. 그래서 염려와 근심을 이길 수 있었다.

시골에 한 소년이 있었다. 그는 너무 가난하여 상급 학교에 진학 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그에게는 꿈이 있었다. 그는 하나님께 자신의 꿈을 기도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래서 오랫동안 기도했다. 몇 년 동안 기도하고 기도하다가 하나님께 편지를 썼다. '하나님 중학교 진학의 길을 열어 주십시오'라는 내용의 편지를 써서 우체통에 넣었다. 문제는 하나님의 주소를 알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겉봉에 '하나님께'라고 적었다. 그 편지는 우체국으로 갔다. 우체국에서도 하나님의 주소를 알리가 없다. 우체부는 고민하던 끝에 그 소년이 살고 있는 고향에 있는 전남 해남읍 교회로 그 편지를 보냈다고 한다. 당시 그 교회 담임 목사님은 이준목목사님이셨는데 이분이 그 소년의 편지를 받아 보았다. 간절한 사연을 본 목사님은 이 아이에게 진학의 길을 열어 주었다. 결국 이 소년은 대학에 진학하고 스위스 바젤대학에 가서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한신대의 조직신학 교수가 되었고 대학원장이 되었다. 한신대학 총장을 지낸 오영석박사의 일화이다. 하나님은 우리 아버지이시다.하나님은 때를 따라 우리를 돕기 원하신다. 우리를 돕기 위해 준비하고 계신 하나님께 담대하게 계속 나아가 모든 것을 의뢰해야 한다.

   
우리는 때때로 하나님의 능력이나 영역을 인정하지 않는다. 하나님께 기회를 전혀 드리지 않는다. 그리고는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한다. 이제 우리의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자. 그리하면 기대 이상으로 하나님이 걸작품을 만드신다. 하나님께 의뢰하는 자는 반드시 믿고 기도하며, 믿고 기도하는 자는 반드시 최고의 응답을 받는다. 의뢰와 기도와 응답은 정비례한다.

김정호목사 / 번동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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