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의 열쇠

[ 연재 ] 아버지가 들려주는 성경동화<28>

박승일목사
2011년 09월 01일(목) 10:30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하시고"(마 16:19).

   
       ▲ 그림 지민규 mongri4@paran.com
"아버지, 천국 열쇠가 몇 개일까요?"
"그건 또 왜?"
"보통 철물점에서 열쇠를 사면 자물통 하나에 열쇠가 3개나 2개 딸려서 팔지 않아요? 자동차를 사도 2개의 열쇠를 주잖아요? 그러니까 예수님이 천국 열쇠를 1개만 가지고 있다가 베드로에게 그걸 주시고 나면 예수님에겐 천국 열쇠가 없게 되니까 곤란하지 않겠어요? 성부 하나님 1개, 성자 예수님 1개, 성령님이 1개 각각 이렇게 3개가 있는 것 아닌가요? 예수님도 베드로에게 천국 열쇠 주시기 전, 그것을 복사하여 베드로에게 그 복사한 걸 주신 게 아닐까요?

"너 참 재미있게 말하는구나. 그러나 여기서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주시마 하신 열쇠는 그런 의미의 열쇠가 아니란다. 첫째 그것은 '지식'의 열쇠 혹은 '교훈'의 열쇠를 의미한다. '너희는 앞으로 하나님의 뜻을 진실하고 책임있게 세상에 설명하는 임무를 맡게 될 것이다. 이 사명을 위하여 너희는 임명장 즉 신임장을 받게 될 것이다. 매고 푸는 완전한 가르침을 받게 될 것이다.' 둘째, 율법사들이 창안했던 관습을 빗대어 하신 말씀이란다. 즉 그 당시 율법사들은 율법책을 취하여 읽는 권한을 받았음을 나타내기 위하여 그 책이 보관되어 있는 상자의 열쇠를 손에 가지고 있었는데 매고 푸는 것은 그들의 책이 두루마리로 되어 있는데 그들은 그것을 실로 매어 그 두루마리를 닫았으며, 열 때는 그 실을 풀었던 것이에요. 그리스도께서는 필요할 때 백성들에게 복음의 책을 열어 가르쳐 주고, 그 책을 닫아 가르침을 그만 둘 권세를 제자들에게 주심을 나타낸다는 이야기지."

"좀 어렵네요. 하지만 조금 알듯도 해요."
"또 천국의 열쇠는 그리스도의 사역자들이 모든 족속에게 가서 그들에게 세례를 베풀라는 주님의 명령에 따라 복음 전하여 믿고 세례 받는 자는 교회의 일원으로 인정하고, 믿지도 않고 세례도 받지 않아 거룩한 교제에 합당치 않은 자들은 교회에 일원으로 들여보내지 않을 권세를 주님에게서 받은 것을 의미한단다. 그리고 교회의 자격을 상실한 자를 내쫓는 권세 즉 매는 권세를 가지고 있게 하셨고 또 내쫓긴 자가 회개하고 돌아올 때는 받아 들여 교인의 자격을 회복시키는 권세, 즉 매었던 것을 푸는 권세도 주셨음을 의미한단다."

"아, 이 말씀은 이해가 쉽게 되네요."

박승일목사 / 춘천교회ㆍ동화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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