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길 수 있는 기회 주셔서 감사합니다"

[ 여전도회 ] 여전도회 전국연합회 제45대 회장 권복주장로 퇴임 인터뷰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1년 08월 31일(수) 14:42
   
▲ 여전도회 전국연합회 45대 회장 권복주장로

여전도회 전국연합회 45대 회장으로 지난 2년 간 전국 66연합회와 1백30만명의 선교여성들을 섬겨온 권복주장로(신촌교회)가 퇴임을 앞두고 그동안의 소회를 밝혔다. 퇴임을 앞둔 권복주회장을 지난 8월 26일 여전도회관 8층 집무실에서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

▲임기를 마치는 소회는.
 
-회장으로서 전국연합회를 섬긴건 하나님의 은혜였다. 66연합회 1백30만 선교여성들의 뜨거운 기도와 협력으로 임기를 무사히 마칠수 있었고, 전국연합회 실무자들의 사랑과 격려, 지지가 무엇보다 큰 힘이 되었다. 지연합회들이 총회를 할때 현장을 방문하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 임기 중 전체 연합회 중 절반인 30여 개를 방문했는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여전도회의 목적사업을 감당하고 계신 걸 보면 마음이 저릴 정도로 고마웠다. 지난 1월에 서울에 엄청나게 눈이 많이 오던 날, 그날이 하필이면 계속교육원 동계과정 개강일이었다. 실무자들은 폭설로 인해 회원들이 오지 못할 것이라며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전라도 지역 회원들이 버스를 대절해서 가족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눈을 뚫고 정각에 도착했고, 기차를 타고 온 회원들도 종로5가 전철역에 내려 큰 트렁크를 끌고 여전도회관까지 오셨는데 그때 트렁크 위에 눈이 소복이 쌓여 있었다. 돌아보면 감사라는 말 외엔 특별한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 끝으로 '여전도회 100년사 영역본'과 '이연옥명예회장 자서전'이 임기 중 출판되는 것이 큰 기쁨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었다면.
 
-여전도회 전국연합회가 다문화가정과 탈북한 가정의 자녀들을 위해 세워진 대안학교를 위해 기금을 지원한 일이 있었다. 그날 개교식에서 아이들이 애국가를 배워서 합창하는 모습을 보고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캐나다에서 열린 제1회 장로교여성대회에 참석했을 때는 여전도회 초대 회장인 루이시선교사가 캐나다장로교회 파송 선교사라는 이야기를 전하면서 겨자씨처럼 작은 복음이 이렇게 큰 숲을 이루게 된 사실을 말하니 그 분들이 많이 놀라고 감격했던 것도 기억난다. 또한 여전도회 전국연합회 현직 회장으로서 총회 임원으로 봉사할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김정서총회장님께도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퇴임 후의 사역은.
 
-회장을 마치고 나면 곧바로 2년 동안 기획행정지원부장을 맡게 된다. 사실 여전도회 운동에는 은퇴가 없다. 오랜 세월동안 믿음의 선배들로부터 투철한 역사의식과 사명의식이 이어져 내려왔고, 애국ㆍ애족 정신도 계승되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사명으로 생각하는 일은 젊은 회원들이 마음 놓고 목적사업에 헌신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는 것이다. '다음세대와 함께 가는 여전도회'라는 큰 목표 아래 젊은 여전도회를 지향하는 일. 이 일이야 말로 지금의 선배들이 해야하는 일이고, 여전도회가 궁극적으로 지켜나가야 할 좌표이기도 하다.

▲끝으로 후배들에게 한 말씀 해 달라.
 
-계속교육원에 등록해 학업을 이어갈 것을 부탁하고 싶다. 계속교육원의 교육과정은 성경에 대한 이해를 넓혀주고 교회와 사역을 이해하는 폭을 확실히 넓혀 준다. 계속교육원에서 수업을 받는 것은 결국 한국교회 성장의 밑거름이 되는 것이다.

<권복주장로 프로필>
권복주장로는 30여 년 전 서울서노회 신촌교회에서 여전도회 사역에 첫발을 내딛었다. 이후 신촌교회 여전도회 회장을 역임하면서부터 서울서연합회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서울서 연합회에서는 재정부 차장 등 요직에서 15년 간 봉사했으며, 그 뒤에 여전도회 전국연합회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이후 권복주장로는 전국연합회 홍보부 위원과 출판사업회 이사, 교육부장과 실행위원, 서기와 부회장을 거쳐 지난 2009년 전국의 130만 회원과 66연합회를 섬기는 회장에 선출됐다. 또한 권 장로는 본교단 총회 95회 임원회에서 부회록서기로 총회를 섬기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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