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장려, 교회가 앞장서자

[ 논설위원 칼럼 ]

류영모 webmaster@pckworld.com
2011년 08월 25일(목) 10:01

 
언젠가부터 농어촌 교회를 중심으로 다음세대 교회학교가 사라지기 시작했다. 도시교회에서도 다음세대 교회출석 숫자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총회 통계에 의하면 1990년 청소년과 어린이들이 64만명, 9년 후 2009년엔 55만명으로 줄어들었다. 10만명이 감소되었다. 1997년~2002년 사이 5년어간에 중고등 학교에서는 학생수가 11% 감소되었다. 교단내 중고등부는 11% 정도가 아니라 무려 32%가 감소되었다. 한국 땅에서 다음세대가 줄어들고 있다. 당연히 교회에서도 다음세대가 사라지고 있다. 우리사회가 이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하지 못하면 지구촌에서 대한민국이 사라질 판이다.
 
2008년 통계청이 3천명 정도의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아기 낳기를 기피하는 이유를 물어보았다. 첫째 자녀교육에 대한 물질적 정신적 부담이 크다. 둘째 한국사회 교육환경이 열악하다. 셋째 자기개발과 사회적 활동에 자녀 양육이 걸림돌이 된다. 넷째 부부가 인생을 즐기는데 자녀가 오히려 부담이 된다는 것이었다. 과연 이런 생각이 그리스도인이 가질 수 있는 복음적인 사고방식, 성경적인 가치인가?
 
우리사회에서 이런 저런 이유로 출산율 감소속도가 유례없이 빨라졌고 저출산 상태가 장기적으로 지속되고 있다.
 
옥스퍼드 인구문제연구소 데이비드 콜만 박사는 우리나라 저출산 문제를 연구하고 코리아 신드롬이란 말을 썼다. "한국이 지구촌에서 사라지는 최초의 국가가 될 것"이라고 예언했다. 미국 인류학자 폴 휴잇 박사(Paul S. Hewitt)는 "한국이 출산율을 높이는데 성공하지 못하면 2100년에 인구의 1/3이하로 줄고, 2200년에는 1백40만명으로 지구에서 한국인 소멸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우리 정부가 미래를 예측하고 국민들에게 홍보를 한 일들 중 가장 큰 오발탄이 인구정책이다. 1960년대 '덮어놓고 낳다보면 거지꼴을 못 면한다' 1970년대 '아들 딸 구별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 1980년대 '한 집에 하나라도 삼천리는 초만원' - 이처럼 아이를 많이 낳으면 금방 나라가 망할 것처럼 홍보를 했다. 이 얼마나 어처구니없는 정책이었던가?
 
설상가상으로 젊은이들의 가족관, 결혼관, 자녀관이 세속화되어 갔다.
 
요즘 젊은 부부들을 딩크족(DINK: Double income no kid)이라 부른다. 정상적인 부부생활을 영위하면서 의도적으로 자녀를 두지 않는 맞벌이 부부를 일컫는 용어이다. '수입은 두 배로, 아이는 두지 말고, 부부가 인생을 즐기자'는 것이다. 우리보다 한걸음 앞서 서구 사회에서 출산장려의 성공 여부가 국가의 미래를 결정한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다. 프랑스에서는 자녀를 "낳기만 해라 모든 비용은 국가가 부담해 준다"고 선전하고 정책을 개발한 결과 1994년 1.6명이던 출산율이 2008년엔 2.1명으로 늘어났다. 호주에서는 출산장려 구호를 재미있게 만들었다. '하나는 엄마를 위해(one for mom). 다른 하나는 아빠를 위해(one for dad). 또 다른 하나는 국가를 위해(one for the country).'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생육하고 번성하는 복을 주셨다. 이 복은 땅끝까지 전해야 할 과제이며 자손만대 누리고 전해야 할 지상명령이다. 이 복을 거절하는 것은 곧 저주의 길이 될 것이다. 출산장려운동! 교회가 앞장 서보자. 이 길은 나라를 살리는 애국운동이요, 교회를 살리는 선교운동이다.

류영모 / 목사ㆍ한소망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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